배추·무 도매가격 상승세 막바지

배추 8월 중순·무 9월부터 하락세로
양념채소는 전월대비 소폭 상승 전망

  • 입력 2017.08.04 12:56
  • 수정 2017.08.04 12:57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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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일시 상승했던 배추·무 가격이 머지않아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작황이 양호한 지역들이 출하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한편 건고추·마늘·양파 등 양념채소 가격은 지난달보다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배추와 무는 최근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배추는 준고랭지1기작 작형을 중심으로 생육기 가뭄 및 집중호우 영향을 크게 받았으며, 무 또한 다소간의 기후 피해를 받은데다 최근 봄작형 출하 마무리로 출하지역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달 상순 4,040원/10kg에서 하순 1만2,600원/10kg으로, 무 도매가격은 상순 8,970원/18kg에서 중·하순 1만4,030원/18kg원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은 올해 전체적인 수급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배추의 경우 태백 귀네미, 강릉 안반데기 등 출하가 임박한 지역들의 작황이 양호해 이달 중순부터는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최근 진행 중인 정부 비축물량 방출 결과에 따라 가격 하락폭은 더 커질 수도 있다. 무는 이달까지 출하량이 부족해 가격 상승세가 좀더 오래 이어지겠지만, 9월 출하분부터는 역시 작황이 양호해 가격이 내려갈 전망이다.

지난해 출하기에 이어 올해 고랭지작형 가격이 호조를 보이면서 차기 작형 재배의향면적은 증가세에 있다. 가을작형 재배의향면적은 현재 배추가 전년대비 8~17%, 무가 6% 증가해 있으며, 겨울작형은 배추가 5%, 무가 6~10% 증가해 있는 상태다.

지난달 가격이 하락했던 양념채소류는 이달엔 약간씩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2017년산 첫 출하를 맞는 건고추의 경우 고질적 폭락으로 이월재고량이 여전히 많지만, 재배면적이 11% 줄어든데다 작황까지 크게 악화돼 그나마 전년이나 전월에 비해선 높은 수준으로 가격형성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깐마늘은 산지가격이 상승한 대서종 유통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소폭 상승할 전망이며, 대파 가격도 기상여건 악화로 출하량이 감소해 일시적으로 상승한다. 8월 마늘 수입량은 국내산 생산량 증가로 전년보다 줄어들고, 대파 수입량은 중국산 가격 하락으로 다소 증가할 전망이다.

kg당 1,100원 이상의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양파값도 중만생종 생산·입고량 부족으로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간수입량이 앞으로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상승폭은 제한적이며, 정부 TRQ 운영 가능성 또한 점점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7월 말 기준 중국산 신선양파 민간수입 가능 가격은 kg당 850원 수준이며 TRQ 운영 시엔 650~700원이 된다.

2018년산 마늘 재배의향면적은 전년대비 2~5% 감소하고 양파는 2~6% 증가하며, 8~10월 대파 정식의향면적은 3% 감소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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