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농업 홀대에 성난 전북 농민들

국정운영 100대 과제 발표 맹성토 … “농민 목소리 농업정책에 반영해야”

  • 입력 2017.07.31 10:38
  • 수정 2017.07.31 10:40
  • 기자명 홍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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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수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농업분야 국정과제엔 소홀한 것으로 드러나 농민들이 맹성토에 나섰다.

지난 21일, 전북농민들은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100대 과제 발표에 따른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북농민들은 이 자리에서 “국정과제에는 두루뭉술한 말들만 있을 뿐, 과연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정권이 벌여놓은 농업적폐를 청산할 수 있을 것인가에 의구심이 든다”고 성토했다.

김석준 전북농업인단체연합회장은 “문재인대통령은 촛불민심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대통령후보시절, 전북에 방문해 농민들과 약속했던 말들은 잊었나”라며 “농업을 챙기겠다는 우렁찬 말 한마디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상규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의장은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했던 약속들, 공약들, 단 한마디도 지켜진 것이 없으니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른 것 아니냐”며 “지금 발표 된 농업분야 국정과제들도 박근혜정권이 내놓은 정책 짜깁기로 이는 농민들에게 아스팔트 농사를 또 지으며 투쟁하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정룡 전농 전북도연맹 사무처장은 “현재 발표 된 농업분야 국정과제들은 그간 농업 관료들이 숱하게 말하고 내놓았던 정책을 편집한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북농민들은 “촛불혁명으로 당선된 문 대통령이 촛불혁명의 최전선에서 투쟁했던 농민들을 홀대하고 있다”며 개탄했다.

전북농민들은 특히 “문재인 정부가 내놓은 농업분야 국정과제가 중소농은 뒷전인 채 농업적폐 청산에 한 발짝도 전진하지 않은 내용들”이라며 “농업분야 국정과제를 재설계하고 본인의 선거공약도 바로잡아 농민의 목소리가 농업정책에 반영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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