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전국지역리더대회 열려

“지역의 힘으로, 국민행복농정 이끌어야” … 내년 지방선거 전 ‘농협 개혁’ 총력

  • 입력 2017.07.21 08:37
  • 수정 2017.07.21 08:40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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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지난 14일 열린 제14회 전국지역리더대회에서 박진도 지역재단 이사장(사진 앞줄 가운데)과 송하진 전북도지사(사진 앞줄 왼쪽 세 번째) 등 참석자들이 힘찬 박수로 대회 시작을 알렸다.

‘지역에서 희망을! 2017 순환과 공생의 지역만들기 제14회 전국지역리더대회’가 지난 14일 전북대학교 법학대학원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의 구호인 ‘전환의 시대, 지역의 힘으로!’는 “자치와 협력, 공동체경제, 지속가능한 농업과 생명의 먹거리를 다시 기본에 서서 지역리더의 힘으로 국민총행복을 실현하자”는 의지를 함축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재단과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전라북도농어촌종합지원센터·(사)지역농업연구원·전주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주관하고 전라북도·전주시·농림축산식품부·서울특별시·한국농어촌공사가 후원했다.

박진도 지역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기존에는 지역이 중앙정부와 외부자본에 의존한 경제적 발전을 추구했다면 앞으로는 ‘지역의 힘’, 지역의 자본을 최대한 활용해서 경제·사회·환경을 통합하는 네 발짝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며 “하지만 여전히 ‘지역의 힘’만으론 어렵다. 중앙정부가 올바른 방향을 갖고 제대로 이끌어야 한다. 그래서 대선을 앞두고 국민행복 농정을 제안한 바 있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이어 “농민이 행복해야 국민이 행복하다. 우리가 불행한 이유는 농민이 불행해서다. 국민행복 관점에서 농정을 펴자는 것”이라며 “이제까지 국제경쟁력만이 살길이라며 경쟁력 지상주의 농정이었다면 이젠 국민행복을 위한 농업농촌의 다원적 가치를 지키는 농정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어려우면 대개 밖에 의지하는 경향이 있는데 어려울수록 우리 것부터 돌아봐야 한다. 그래야 발전의 힘을 만들 수 있다”며 “그래서 전북은 삼락농정이라는 이름으로 농업분야를 도정의 1번으로 삼고 있다. 삼락농정은 다산 정약용의 삼농정책에서 착안해 농민·농업·농촌이 다 즐거워야 한다는 뜻으로 이름을 붙인 정책이다”라고 화답했다.

이번 대회에선 2017년도 전국지역리더상 시상도 이뤄졌다. 조직부문 대상은 우리영농조합법인, 격려상은 흙사랑영농조합법인과 협동조합 젊은협업농장이 각각 수상했다. 개인부문 대상은 김훈규 (사)거창군농업회의소 사무국장, 격려상은 박종관·김현 부부(경북 상주시 모동면 정양리), 황영모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이 각각 수상했다.

또한 정태인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장의 ‘전환의 시대, 한국사회의 비전과 지역리더의 과제’ 기조강연과 사회적경제, 로컬푸드·공공급식, 지역농업, 청년, 농협, 도농상생교류 등 분과별 토의가 이뤄졌다.

한편, ‘농민행복·국민행복을 위한 농협의 비전과 희망찾기’라는 주제로 열린 농협분과회의에선 농협 지주체제의 문제가 여실히 드러난 만큼 내년으로 예정된 지방선거 전까지 연합회 방식으로의 전환 등 농협개혁에 총력을 기울이자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발제를 맡은 이호중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 사무국장은 “농협 개혁은 현 정부가 추진하는 검찰·재벌 개혁과 비슷한 급의 과제로 내년 지방선거까지 가시적 성과를 내지 않으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중차대한 시기인 만큼 국회 농협발전소위원회 가동 등 하반기엔 농협개혁을 위한 모든 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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