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사랑하는 손자 종훈아. 할머니다.
니가 태어나고 아장아장 걸어 다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초등학교를 입학하고, 중·고등학교를 다니고 졸업을 하더니
어느새 어엿한 성인이 되어 벌써 군대에 갔구나.
아무리 시대가 좋아졌다지만 남자한테 힘든 게 군대인데
간지는 얼마 안됐지만 얼마 전에 전화해줘서
훈련 잘 받고있다고 해줘서 고맙다.
니가 태어나던 날을 생각하면
우리 집안의 첫 손자라서 더 애틋하구나.
종훈아 군대에 가서도 다치지 말고 아프지 말고
몸 건강히해서 제대해다오.
2016년 11월 12일
할머니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