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서 친환경의무자조금 1주년 기념 장터 열려

위원회, 신규 판로개척 지원

  • 입력 2017.07.16 11:02
  • 수정 2017.07.16 15:01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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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 출범 1주년 기념 소비촉진 행사가 열렸다.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강용, 위원회)는 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친환경 파머스마켓’ 행사를 열어, 소비자들에게 친환경농산물의 가치를 홍보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7월 5일 출범 후 TV와 라디오, SNS 등으로 전 국민에게 의무자조금의 존재를 알려왔다. 한편으로 소비촉진 활동, 직거래장터 개설 등으로 출범 1년 만에 농림축산식품부의 전체 농·축산업분야 자조금 평가에서 4위로 ‘우수’ 등급을 받았다.

강용 위원장은 “1년간의 위원회 활동에 아쉬움이 많다. 시행착오도 많았다. 하지만 많은 친환경농가들의 동참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엔 강 위원장을 비롯해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김영재 회장, 한국친환경농업협회 이등질 회장 등이 참가했다.

위원회 최동근 사무국장은 “행사엔 전국 60곳의 친환경 농가가 참여했는데, 그 중 청년농부가 20농가로 전체 참여 농가의 3분의1 수준”이라며, 최근 들어 20~30대 청년들이 친환경농업에 많이 뛰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난 8일 서울시 중구 DDP에서 열린 ‘친환경 파머스마켓' 행사에서 강용 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장(왼쪽 네번째)을 비롯한 행사 주최측 관계자들이 친환경 피클을 시민들에게 나누기 위해 피클을 썰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전국에서 온 친환경농민들은 각자의 고민을 토로했다. 경북 문경에서 온 청년농민 이소희씨는 “유기농으로 1,000평 밭에서 오미자를 재배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관행농으로 같은 넓이 농지에서 1톤의 오미자를 생산하는데, 유기농 재배 시 300~400kg이 나올 정도로 재배가 어렵다”며 “그럼에도 유기농업 특유의 환경보전과 안전한 먹거리 생산 등의 철학을 생각하며 친환경 재배를 계속 유지 중”이라 밝혔다.

판로 확보 고민도 많았다. 경기도 평택에서 온 표고버섯 재배 농민은 “친환경농민 누구나 판로 걱정이 많다. 표고버섯은 평소 SNS를 통한 직거래 외엔 팔 데가 없다. SNS 아니면 이런 특별행사 때 근근이 판다”고 했다.

위원회는 향후 농민들이 직접 혜택을 느낄 수 있는 장·단기 사업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직거래 장터 및 온라인 판매시스템 개설·운영, 유통업체와의 MOU 체결 지원 등 신규판로 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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