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1번가, 성황리에 영업종료

50일간 접수된 국민 의견 15만 건 … 분석 뒤 정책 반영
‘지속적으로 운영해 달라’는 여론에 상시적 제도 검토 중

  • 입력 2017.07.16 10:38
  • 수정 2017.07.16 10:42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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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국민과의 소통을 위한 새로운 시도로 주목을 받았던 문재인정부의 ‘국민인수위원회 광화문 1번가(광화문 1번가)’가 지난 12일 약 7주간의 활동을 마치고 해단했다.

지난 5월 25일 서울 정부청사 옆 세종로공원에 설치된 광화문 1번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시작했던 문재인정부가 국민의 정책제안과 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의도로 마련한 국민참여기구다.

그동안 광화문 1번가에는 정책제안·인재추천·불공정 사례 고발 등 중복 제외 총 15만여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현장 면담·서면, 홈페이지, 콜센터, 우편·이메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의견을 받았다.

청와대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통해 나타난 국민 의견의 주요 키워드가 ‘일자리’, ‘고용’, ‘청년’, ‘여성’, ‘기업’, ‘학교’, ‘교사’, ‘경찰·안전’, ‘비정규직’ 등이라고 밝혔다. 농업계에서는 벼 수매가 환수조치 중단, 소농·청년농·귀농인 육성을 위한 공공임대 농지 지원, 밀양 송전탑 철거 등 각종 시급한 농업·농촌 현안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

광화문 1번가를 통해 접수된 국민 의견은 해단식 이후 50일간의 정리·분석 과정을 거치고, 청와대는 이를 토대로 각 부처와 함께 정책 반영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청와대는 광화문 1번가와 같은 국민소통기구의 지속적인 운영을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을 확인했다며 상설화를 검토 중이다.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은 “국민이 말하고 정부가 들었던 ‘광화문 1번가’는 새 정부의 소통행정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통하는 정부로서 국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 위해 ‘광화문 1번가’와 같은 플랫폼이 상시적 제도로 국민 속에 생활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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