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소 결핵병 박멸부터

한우질병방역협의회, 질병 근절 회의 진행

  • 입력 2017.07.14 11:13
  • 수정 2017.07.14 11:22
  • 기자명 배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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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지난 12일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에서 ‘2017년 제1차 한우질병방역협의회’가 열렸다. 참가 위원들은 bTB를 비롯해 브루셀라 BVD 등 질병을 근절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토의했다.

소 결핵병(bTB)과 브루셀라병을 근절하기 위한 생산자단체·지자체·학계·정부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에서 ‘2017년 제1차 한우질병방역(bTB박멸)협의회’가 열렸다.

지난해 12월 협의회에서 도출된 내용은 △bTB와 브루셀라 검사 유효기간 조정 △BVD(소 바이러스성 설사병)에 대한 근절방안 △한우와 결핵 유형이 같은 사슴 전두수 검사 등이었다.

올해 3월까지 발생한 bTB는 총 93건, 790두로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소 결핵병 발생이 증가하면서 방역대책 강화의 일환으로 한·육우 결핵병 검진을 위해 감마인터페론 검사법이 2013년 9월 도입됐다. 전국 단위 검진실적을 취합하고 양성률 추이를 분석하는 것으로 지난해 11월 21일부터는 결핵병 검사증명서 휴대제도를 시행 중이다.

브루셀라는 올 초 충북 옥천을 포함해 257두가 무더기 발병했다. 발생건수는 13건에 불과하지만 농장의 사육규모가 커 1분기에 이미 지난해 발생두수의 절반을 넘어섰다. 다만, 백신을 투여하지 않고도 지난해 발생률이 0.02%로 거의 근절단계에 도달했다. 2004년 브루셀라 근절사업을 추진한 이후 2006년 양성률이 2.18%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이제는 청정화를 위한 방역대책 추진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이 제기된 상태다.

BVD는 1953년 경북에서 600여두에 발병한 이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되지 않아 발생상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에 협의회는 지속감염우의 도태를 유도하기 위한 결과분석 및 도태 홍보를 강화하고 근절사업을 위한 중·장기 계획 수립에 대한 정부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 장기선 협회 사업관리국장은 “올해 단·중기 사업이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AI·구제역으로 인해 여력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장기 사업인 근절사업 추진을 위한 검사 및 도태에 대한 국비를 확보하는 내용은 검토 중에 있다”고 보고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bTB 검사를 기존 PPD와 감마인터페론 두가지에서 감마인터페론 한 가지로 통합 △브루셀라 검사증명서 유효기간 연장 △BVD와 증상이 비슷한 요네병 대응여부 △사슴농가 결핵병 전두수 검사 △일상 방역에 공수의 활용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김석환 경북도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지자체의 가축방역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농가를 제재하지 않을 수 없다. 농가가 이해해달라”며 방역현장의 고충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협의회에 위원으로 초청된 오순민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총괄과장은 다른 일정이 겹쳐 참석하지 못했다. 회의를 이끌었던 박용호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를 비롯한 협의회 위원들은 농식품부 담당자 부재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회의에도 농식품부 관계자가 참석하지 않았고 연달아 이번에도 참석하지 않아서 그랬던(유독 언급이 많았던) 것 같다. 이전 회의에는 매번 참석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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