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도 가뭄 해갈 역부족

본격적인 장마 돌입했지만 일부 지역 국한

  • 입력 2017.07.08 15:50
  • 수정 2017.07.08 15:51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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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태풍 ‘난마돌’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호우주의보 및 경보가 발효돼 사상 최악의 가뭄이 끝나길 기대했지만, 강우가 특정지역에만 국한돼 저수율 회복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가뭄피해가 심각했던 경기·충남·전남의 경우 5일 현재 약 35.6%의 저수율을 나타내고 있지만 시·군별 지역편차가 심해 도내 일부 지역 저수율은 아직도 10%를 웃돌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알리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경기지역 112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24%에 불과했으며 그 중에서도 안성시는 가뭄의 정도가 심각해 여느 지역보다 비소식이 간절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 간절한 마음을 비웃듯 이번 장마전선 하에서도 턱없이 부족한 강우량을 보였다.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의하면 도내 8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발효됐으며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가평 217.5mm, 남양주 213.5mm, 양평 172.5mm로 높은 누적강우량을 보였다. 하지만 안성시의 경우 18mm의 강우량을 기록, 6월 말 11%이었던 평균 저수율은 5일 현재 14%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안성시 내 1,906ha의 농지에 용수를 공급하는 금광저수지의 경우 여전히 2%의 저수율로 용수공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충남도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평균 100mm이상의 비가 내렸지만 천안·금산·예산·홍성 등 일부 지역에만 집중됐다. 가뭄이 심한 서산과 태안의 경우 강우량이 각각 39mm와 31mm에 그쳐 가뭄 해갈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가뭄은 물론 극심한 강우 편차로 서산지역 평균 저수율은 5일 현재 10%를 기록 중이다.

농업용수는 물론 생활용수까지 부족해 주민 대부분이 큰 불편을 겪었던 전남 진도 역시 강우량 4.4mm로 22%의 저수율을 기록하고 있어 당분간 가뭄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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