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어깨통증에 대하여

  • 입력 2017.07.02 11:32
  • 수정 2017.07.02 11:40
  • 기자명 최정원(전북 익산 춘포면보건지소 공중보건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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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전북 익산 춘포면보건지소 공중보건한의사)]

최정원(전북 익산 춘포면보건지소 공중보건한의사)

오늘은 어깨통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다리뼈의 경우 척추와 골반을 통해 연결돼 있는 구조라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어깨뼈의 경우는 척추와 직접적인 연결이 없이 쇄골뼈와 가볍게 이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어깨는 불안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병이 잘 생기고 쉽게 낫지 않습니다. 그 불안을 해소해주기 위해 굉장히 다양한 구조물들이 있습니다. 그 구조물의 종류에 따라 병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목 디스크로 인한 방사통, 어깨를 싸고 있는 근육의 문제, 석회화, 인대의 문제, 점액낭염 문제 등등입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가장 흔한 질환인 근육질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어깨는 불안합니다. 어깨를 안정시키기 위해 근육들이 뼈와 뼈를 이어주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근육 네 가지를 묶어서 회전근개(Rotator cuff)라고 이름지었습니다. 회전근개는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네 가지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근육들이 파열돼 생기는 병은 회전근개파열이라고 부릅니다.

파열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주로 50대 이상의 나이에서 퇴행성으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근육에 영양공급이 불충분해지면 외상이나 움직임에 민감하게 됩니다. 그 상태에서 가볍게 부딪히거나(본인이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스트레칭 등을 과도하게 할 경우 쉽게 발생합니다. 젊은 분들은 근력운동을 과도하게 하다가 생기기도 합니다.

원인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증상입니다. 팔의 위쪽인 삼각근 부위에 통증이 있습니다. 통증이 있는 팔을 아래로 하여 옆으로 눕기도 힘듭니다. 팔을 위로 들어올릴 때 회전근개가 작동을 하기 때문에 통증이 심해집니다. 하지만 남이 팔을 대신 들어주면 통증이 없기도 합니다. 이것이 오십견과의 차이점입니다. 오십견은 팔 자체가 굳기 때문에 남이 들어줘도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정확한 의과적 진단은 초음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깨의 저항검사 등을 활용하면 초음파 없이도 일정부분 확인이 가능합니다.

파열의 정도에 따라 치료가 다양합니다. 파열의 두께와 규모를 모두 확인해야 합니다. 두께가 깊고 규모가 크면 재활이 더딥니다. 이럴 때는 보통 수술이 권장됩니다. 하지만 병세가 깊지 않다면 보존치료와 침구치료로 치료가 원활하게 됩니다. 우선 침으로 근육의 밸런스를 맞춰줍니다. 긴장된 근육은 풀어주고 이완된 근육은 강화시켜줍니다. 그다음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사혈을 해서 혈액을 강제로 순환시켜줍니다. 너무 영양이 부족하다면 한약추출물을 주사로 만든 약침을 사용합니다. 염증증상이 심하면 봉침을 사용합니다. 주변 근육들이 너무 굳어있거나 치료가 더뎌 자극이 필요할 경우 도침치료를 병행합니다. 관절의 불균형이 있을 경우 추나치료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병이 오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겠습니다. 평상시에 자주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은 필수입니다. 그리고 근육은 쓰지 않으면 퇴행합니다. 가벼운 근력운동도 해주는 게 좋습니다. 전신의 혈액순환을 위해 유산소 운동도 하는 게 좋겠습니다. 통증이 생기기 시작하면 초기 치료와 진단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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