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수계연결로 가뭄극복에 이바지

상습가뭄지역 중심으로 수계연결사업 계획
항구적 가뭄해소 위해 용수이용체계 재편사업도 시행

  • 입력 2017.06.26 20:49
  • 수정 2017.06.26 20:56
  • 기자명 장수지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정승 농어촌공사 사장(사진 가운데)은 지난 25일 한강물 취수부인 김포 강화신곡양수장을 방문해 용수 공급현황을 점검했다. 공사 제공

 농어촌공사(사장 정승, 공사)가 상습 가뭄지역인 강화 북부와 한강하류를 임시관로로 연결해 안정적 용수공급을 진행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화도의 최근 2개월간 강수량은 57mm로 1973년 기상관측이래 최저치로 기록된다. 사상 최악의 가뭄을 겪었던 2012년 동기간 강수량이 96mm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 올해 영농기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올해 문제없이 용수를 공급중에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인천광역시, 강화군과 농어촌공사가 김포 신곡양수장에서 강화도까지 54km의 임시관로와 기존 수로를 활용한 수계연결사업을 완료했기 때문이다.

이 사업으로 강화도 북부 상습가뭄지역인 양사면 등 5개 면지역 농경지 4,500ha에 1일 36,000톤의 물을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 연간 750만톤을 공급할 계획이며, 지역 소하천을 연결수로로 활용했기 때문에 가뭄으로 인한 건천화방지 및 생태계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공사는 지난해 낙동강물을 상주지역 농경지와 연결한 바 있으며, 올해의 경우 6개 상습가뭄지역에 수계연결사업을 시행 중이다. 7월에는 금강물을 예산 등 충남 서북부의 상습가뭄지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지속적으로 가뭄이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계연결사업 대상지를 조사, 사업화할 계획이다. 주요 대상지는 △안성‧화성 등 경기 남부지역 △서산‧당진 등 충남 해안지역 △진도 등 전남 남부지역이다.

정승 사장은 “강화도에서의 성공경험을 발판으로 삼아 가뭄을 겪고 있는 다른 지역에도 안정적인 농업용수공급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일상화된 가뭄과 고온현상으로 기존 저수지‧양수지 중심의 물공급 방식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물이 남는 지역과 부족한 지역을 연결하는 용수이용체계 재편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