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미친 질주 중단하라”

범국본 기자회견, ‘미국에만 러브콜’ 강력 비판

  • 입력 2008.04.27 11:28
  • 기자명 손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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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속적인 한미 쇠고기 협상을 시작으로 청와대가 FTA의 비준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농민단체가 이를 강하게 비판하며 한미FTA 급물살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25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이 미국에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 살리기’에만 몸달아 있는 행태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25일 국회 앞에서 범국본 소속 단체장들이 한미FTA의 조속한 국회비준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광훈 범국본 공동대표는 “농민을 말살하고 국가를 해체시키는 한미FTA로 행정부는 무장 해제될 것”이라며 “여기에 찬성한 사람은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덕윤 전여농 회장도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의 신하인가. 분통이 터져 죽을 지경이다. 한미FTA 저지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윤요근 농민연합 상임대표는 정부가 내놓은 축산업 대책에 대해 “쓸 데 없는 것을 대책이라고 내놓았다”면서 “어떠한 일이 있어도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승호 축단협 회장도 “AI는 75℃에서 익혀먹으면 괜찮지만 광우병은 고온에서도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정부가 앞으로 어떤 식으로 일할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도숙 전농 의장은 “이명박 정부는 우리나라를 하나의 회사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이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으며, 서필상 농협노조 위원장도 “노무현 정부는 그나마 잘했다. 섬기는 정부가 빗장을 모두 풀고 안 사먹으면 된다니, 다시 한번 탄핵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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