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항구적 가뭄대책 마련하겠다”

- 이상현 한국농어촌공사 수자원안전처장

  • 입력 2017.06.23 09:53
  • 수정 2017.06.23 09:58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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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기상청 관측 이래 최악의 가뭄으로 농업용수는 물론 일부 도서지역의 경우 생활용수까지 부족한 상황이다. 더욱이 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는 지난 12일 ‘6월 가뭄 예·경보’를 통해 7월까지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정부기관은 물론 지자체까지 나서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정승, 공사)는 저수지 관리를 통해 농어촌에 물을 공급하며 최근 가뭄 대책마련에 그 역할이 더욱 부각되고 있어 지난 20일 이상현 수자원안전처장을 만나 현재 가뭄 및 저수지 상황과 공사의 대응·대책 현황을 들어봤다.

 

올해 사전 양수저류 목표달성률은 얼마나 됐나

영농기 전인 지난 4월 30일 기준으로 평년대비 94%까지 달성했다. 물론 강우량은 평년에 반도 못 미쳤지만 94%까지는 확보했고 극심한 가뭄으로 거의 다 사용해 현재 30%정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매년 특정 지역에 가뭄이 심한 이유가 있는지

구체적인 분석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최근 5년간 강수량 자체가 적은 게 주된 원인인 것 같다. 충남과 경기지역의 경우 1,300mm가 평균인데 800~900mm정도 밖에 비가 오지 않았다. 이 정도 차이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적 편차가 심각해 이런 상황이 발생하게 됐다. 특히 가뭄이 극심한 지역의 경우 한 해 농사를 마치고 바닥난 저수지를 채울 비조차 안 오기 때문에 해를 넘기며 가뭄이 반복되고 있다.

 

가뭄이 가장 심각한 충남·경기에 특화된 대책이 있다면

아산호 물을 끌어다 대호호나 천수만 쪽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대호호의 경우 하천 물이 유입수로 들어오는 지역이 아니다 보니 원래 물이 많은 지역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그 근처에 존재하는 지사에서 될 수 있는 대로 물을 퍼 담고 있는 상황이다.

안성의 경우 평택호에서 유천집수암거를 연결하고 있다. 공사는 3차까지 진행됐으며 수계는 4.3km정도로 완공된 구간에서는 현재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계속되는 가뭄을 대비하기 위한 특별한 대책은

사실 지역간 수계연결 및 추가용수원 확보로 수급불균형을 해소하는 항구적 대책이 우선돼야 한다. 2014년에 수계연결 공사를 완성한 강화도의 경우 가뭄피해를 입었던 2014년과 현재의 강우량이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임시관로로 하천을 연결했고 강화도의 저수지나 하천에 물을 투하, 북부쪽 농경지로 공급하다 보니 올 가뭄에도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수계연결 공사는 어떤 것이 있나

예년부터 가뭄이 예상되거나 가뭄을 겪었던 6개 지역에서 수계연결을 하고 있다. 수계연결 방법은 크게 2~3가지가 있는데 4대강 물을 활용해 저수지를 채우거나 농경지에 직접 급수하는 형태로 이를 이용한 수계연결 공사는 이미 작년에 1곳 완공됐다.

또 현재 구상중인 방법으로는 저수지간 수계연결이 있다. 지역편차를 해소하기 위해 가압장비 등을 사용, 용수가 많은 지역의 저수지나 소하천 등을 가뭄이 심각한 지역과 연결해 겨울철에는 저수지에 물을 저장하고 영농기엔 직접 농업용수로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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