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 양돈인 육성해 지속가능한 한돈 만들자

대전충남양돈농협, 지난해 미래양돈경영자협의회 발족
“주인의식 가져달라” 조합과 소통 속 전문성 키워나가

  • 입력 2017.06.18 13:11
  • 수정 2017.06.18 13:14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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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미래 한돈산업을 유지할 후계 양돈인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대전충남양돈농협(조합장 이제만)에선 조합원들 중 후계 양돈인들을 모아 농장경영에 관한 교육과 정보교류에 나서고 있다.

대전충남양돈농협은 지난해 8월 조합원 지도사업으로 미래양돈경영자협의회(회장 강선조)를 발족했다. 현재 협의회엔 양돈을 가업으로 물려받거나 받을 예정인 50세 이하 후계 조합원 42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9일 충남 천안시 대전충남양돈농협 회의실에서 미래양돈경영자협의회 회원들이 육성·비육돈 질병관리에 대한 강연을 듣고 있다.

지난 9일엔 대전충남양돈농협 회의실에 협의회 회원들이 모여 여름대비 농장경영에 관한 세미나가 열렸다. 이들은 이날 세미나에서 여름철 대비 농장 점검사항과 육성·비육돈 질병관리에 대한 강연을 듣고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선조 협의회장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지만 가업으로 양돈을 물려받은 조합원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라며 “조합에서도 든든히 지원해 좋은 기술이 나오면 세미나에서 들을 수 있고 회원들 간에 어려운 점을 토의하면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만 조합장은 “여러분들이 조합에 주인의식을 갖고 관심을 기울여 참여해달라. 여러분의 의견을 검토해야 조합이 고정관념과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는다”라고 회원들에게 당부했다. 이 조합장은 “간혹 부모님들이 지금까지 해온 방식과 충돌할 수도 있다”라며 “협의회 세미나 등을 통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대전충남양돈조합은 이같은 후계자 모임이 지역 내 지속가능한 양돈업 유지에 도움이 되리라 기대를 걸고 있다. 심문근 조합 상임이사는 “지금 양돈을 새로 시작하려면 사육규모 1,000두 농장도 10억원은 들여야 해 어렵다”라며 “자연적으로 조합원 자녀들이 양돈을 물려받는데 이들의 전문성을 높이려는 취지에서 협의회를 발족했다”고 설명했다. 심 상임이사는 “양돈 후계자들이 없으면 우리나라 양돈업이 없어진다”라며 “이젠 양돈농가들이 경영분석과 유통도 배워야 한다. 협의회가 동료들끼리 자연스레 배우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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