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장관에 김영록 전 의원 지명

“영광에 앞서 총체적 위기 농업·농촌, 어깨 무겁다”
AI·가뭄·쌀 현안 넘쳐 … 장관 임명 속도내야

  • 입력 2017.06.16 15:26
  • 수정 2017.06.16 15:42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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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18대,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 후보.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새 정부 첫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김영록 전 의원을 지명했다. 장관 지명을 기다리던 농업계에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 지명자는 지난 13일 “개인적으로는 영광이기에 앞서 총체적 위기에 빠져 있는 우리 농업·농촌을 생각할 때 어깨가 무겁다”면서 “장관에 임명되면, 당면한 AI와 가뭄 등 현안을 항구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농식품부 뿐 아니라 정부의 모든 역량을 다 쏟아 붇겠다”고 밝혔다. 또 “쌀 공급과잉과 쌀값 하락 등 쌀 대책과 가축질병에 대한 근본대책 마련 등 현안 해결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장관 지명 소회를 밝혔다.

전남 완도 출신인 김 후보자는 광주제일고와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첫 근무지인 전남도 기획담당관실을 거쳐 옛 내무부에서 행정 경험을 쌓았다. 이후 지방자치단체와 중앙 정부부처의 요직을 오갔다. 전남 강진·완도군수,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을 비롯해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마지막으로 관직에서 물러났으며, 18대·19대 국회의원(해남·진도·완도)에 당선되면서 6년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을 지내 농업문제 전문가로 분류된다.

그러나 이번 농식품부 장관 내정 소식에 ‘농민 출신’이 ‘농정개혁’ 물꼬를 터 주리란 기대에 못 미친다는 목소리도 전해진다.

한 농업계 인사는 “용장이 필요한데 덕장을 기용했다”면서 “촛불정권이 농업개혁에 어떤 성과를 낼지 청문회부터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청문회와 청문보고서 채택 일정은 추경안 본회의 처리(6월 말) 전에 마무리 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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