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건강을 지키는 간단한 방법

  • 입력 2017.06.16 13:47
  • 수정 2017.06.16 13:51
  • 기자명 임재현(기운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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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현(기운찬한의원 원장)]

임재현(기운찬한의원 원장)

두한족열(頭寒足熱) - 머리는 차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하는 건강 상식을 지키는 것은 매일매일 더 건강해지는 방법입니다. 머리는 차게 하는 것이 좋고 배와 발은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는 말은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말을 믿고 꾸준히 실천해 나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조금 좋기는 하겠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미심쩍은 시선으로 바라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만났던 택시 운전기사는 저의 이런 생각들을 바꿔주었습니다. 대구에 비슬산이라는 곳에 사암한방 의료봉사가 있어서 동대구역에서 택시를 타고 가던 중이었습니다.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누던 중 택시기사분이 TV에서 김홍경 선생이 아침에 음양탕을 마시라고 한 것을 보고 자신이 큰 효과를 봐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자세히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택시기사분은 전립선질환으로 고생을 한지 좀 오래된 상황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택시운전을 하는 분들이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다 보니 그런 질환들로 좀 더 고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방송을 보고 ‘아 아침부터 일어나서 찬물을 마셔서 속을 너무 차갑게 하면 안 되는구나’ 생각을 하여 음양탕을 들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하길 한 달이 넘어가자 어느 순간에 전립선증상들이 많이 편안해졌다고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하면서 감사하다고 하는 데 ‘아 이게 가볍게 여길 것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이런 생활습관을 들이는 게 크게 돈이 드는 일도 아니고 크게 해가 될 만한 것도 없으므로 독자 여러분들도 지금부터 새로이 습관을 들여보면 좋겠습니다. 위에 음양탕이라고 한 것은 컵에 뜨거운 물을 절반 정도 먼저 붓고 그 위에 찬물을 부어서 물이 막 뒤섞일 때 마시는 것을 말합니다.

 

배에는 우리 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들이 모두 모여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겨울에 추운 날씨에는 자동차에 시동도 잘 안 걸리는 것처럼 낮은 온도에서보다 높은 온도에서 더 기능이 활발해집니다. 때문에 가급적 배는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차가운 것을 먹으면 배가 금방 차가워지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소화가 잘 안 되는 분들은 핫팩을 꾸준히 하루에 20~30분 정도 해주면 좋습니다. 잘 때 핫팩을 올려놓고 자면 저온화상을 입을 염려가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깨어 있을 때 20~30분 정도로 해주는 것이 적당합니다. 꾸준히 해주면 소화 기능이 점차 좋아지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생리통이 심한 분들은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는 핫팩을 해주면 아주 좋습니다. 생리통이 심해서 진통제를 하루에 2~3알씩 먹어야만 했던 분이 생리 기간에 아랫배에 붙이는 핫팩을 하고 나서 진통제를 끊는 경우를 여러 번 봤습니다. 생리 기간뿐 아니라 평소에도 꾸준히 핫팩을 해주면 차츰 더 좋아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주위에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있다면 한 번 아랫배에 하는 핫팩을 권유해 보세요. 인터넷에서 몇 천 원이면 핫팩을 살 수 있어 큰 돈이 들지 않습니다. 요즘은 팥이나 쌀을 헝겊 주머니에 넣어서 간단하게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려서 사용하는 핫팩을 직접 만들어 쓰기도 하더군요.

날이 점점 더워집니다. 여름이 되면 시원한 냉수와 차가운 음식들을 많이 찾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날이 더워질수록 뱃속은 더 차가워지기 쉽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차가운 것을 먹더라도 공복에는 될 수 있는 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음양탕이나 미지근한 물이라도 한 잔 마셔서 속을 좀 따뜻하게 데운 다음에 차가운 것을 먹는 게 좋습니다.

머리는 차게, 배와 발은 따뜻하게 하는 두한족열의 지혜로 나날이 점점 더 건강해지는 하루하루를 보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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