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O 유채 전남 6곳 발견

전남 농민·시민들, 안이한 대응 규탄 … 파종지역 전수조사 등 대책 촉구

  • 입력 2017.06.16 10:51
  • 수정 2017.06.16 10:52
  • 기자명 서정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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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서정란 기자]

지난달 15일 강원도 태백의 유채꽃 축제장을 시작으로 전국 58개 지역에서 GMO 유채가 발견되면서 전국적으로 GMO 유채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친환경 농업을 육성하는데 힘써온 전남에서도 3개 지역(나주, 순천, 진도) 6곳에서 GMO 유채가 발견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유채와 같은 LMO(Living Modified Organisms, 생식과 번식이 가능한 유전자 변형 생물체)는 길게 20년까지 교배가 가능하며 배추, 상추, 갓 등 이종교배가 가능해 GMO 작물 확산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 등 각종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어 더욱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GMO 반대 전남도민행동(도민행동)’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와 전남도의 안이한 대응을 규탄하고 책임 있는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무진 전농 광주전남연맹 정책위원장은 “전남도는 막대한 예산을 투여해 친환경 농업을 육성한다고 하면서, 이미 전남의 3개 지역에서 LMO 유채가 발견됐음에도 안이하고 무책임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몬산토와 인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LMO 작물의 확산은 농민들의 생존권 문제와 직결돼 있음에도 전남도는 그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성호 전남 환경운동연합 대표는 “GMO 식품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라며 “최근 프랑스 한 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2년간 GMO 식품을 먹인 쥐의 암 발병률이 일반 쥐의 2~2.5배에 달한다고 한다. GMO 식품의 위험성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우선돼야 하며, 정부와 지자체가 책임있는 해법을 가지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민행동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남도, 즉각 소규모 유채파종지역 현황조사·종자유입 경로 등 전수조사 △정부, LMO 유채 오염실태 공개와 즉각 격리·폐기 및 철저한 사후관리 △GMO, LMO에 대한 더욱 엄격한 검역기준 마련 △GMO 완전표시제 실시 △급식에서의 GMO 퇴출 △GM 작물 개발사업 및 실용화 사업 중단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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