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오십견과 헷갈리기 쉬운 ‘회전근개 파열’

  • 입력 2017.06.11 12:03
  • 수정 2017.06.11 12:05
  • 기자명 이광주(이광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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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주(이광주한의원 원장)]

이광주(이광주한의원 원장)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어깨가 아프고 팔이 잘 올라가지 않는 증상이 발생하면 그저 오십견이라 생각하고 무작정 어깨운동부터 시작하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오십견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원인이 다른 다양한 질환이 있기 때문에 항상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오십견의 정확한 명칭은 동결견 혹은 유착성 관절낭염입니다. 50대에 잘 발생하는 어깨질환이라고 하여 오십견이라 칭하지만 청년층과 노년층에서도 많이 발생합니다. 오십견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어깨 관절 부위의 통증과 어깨운동 제한이라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어깨 관절이 위축되고 유착돼 관절의 운동 범위가 좁아지므로, 관절을 풀어주고 운동 범위를 조금씩 넓히기 위한 꾸준한 스트레칭 운동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반면 이름이 조금 생소하기도 한 ‘회전근개 파열’이라는 질환도 있습니다. 어깨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회전근개(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라고 하는 근육의 인대가 찢어지는 병입니다. 주로 과도한 사용,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 외상이 원인이 됩니다. 증상은 오십견과 비슷하게 견관절 부위의 통증과 운동 제한이 나타납니다.

오십견과 비슷하게 야간에 어깨의 통증이 심해지거나, 팔을 들거나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 증상 역시 발생합니다. 하지만 회전근개 파열의 경우 어깨 근육의 인대가 찢어진 것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안정을 취하고 어깨 사용을 줄여야 합니다.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스트레칭을 할수록 병이 더 악화됩니다. 환자 중에서는 본인의 회전근개 파열을 오십견으로 오해하고 무리하게 스트레칭 운동을 하다가 더 악화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회전근개 파열과 오십견을 구별하는 주요 증상은 수동적 운동 제한 유무입니다. 오십견의 경우 본인 스스로 팔을 들어올리려 해도 어깨 관절이 꽉 잠겨서 올라가지 않고, 다른 사람이 환자의 팔을 억지로 들어 올려주려고 해도 팔이 올라가지 않고 어깨 관절이 뻑뻑하게 꽉 잠겨있는 듯한 느낌과 함께 통증이 발생합니다. 반면에 회전근개 파열은 본인 스스로 팔을 들어 올리는 것은 힘들지만, 다른 사람이 팔을 들어주는 것은 가능합니다. 환자는 어깨와 팔에 힘을 뺀 상태에서 다른 사람이 그 팔을 들어 올려주면 통증도 거의 없고 어깨 가동 범위도 정상 범위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또한 근력저하의 유무로도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오십견의 경우 어깨 근육의 근력 저하는 발생하지 않지만, 회전근개 파열의 경우 어깨 근육의 근력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듯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은 증상이 비슷하여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병의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법 역시 차이가 납니다. 회전근개 파열을 오십견으로 오해해 오십견 치료하듯이 억지로 어깨 스트레칭 운동을 하게 되면 병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또한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 이외에도 어깨의 통증을 유발하는 다양한 질환이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 이후에 정확한 치료가 따라옵니다. 어깨가 불편한 분은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해서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원장님과 함께 치료 계획을 세우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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