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 직격’ 사과 1만톤 감소

배·복숭아, 수급에 큰 영향 없어
포도, 면적감소·품질우수 … 고가 예상

  • 입력 2017.06.10 22:10
  • 수정 2017.06.10 22:11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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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경북 지역에 집중된 대규모 우박 피해로 사과 생산량이 1만톤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배·복숭아 등 다른 과실류에도 피해사례가 있지만 다행히 사과보다는 규모가 크지 않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에 따르면 올해 사과는 병해충 발생이 적어 지난해보다 생육이 좋은 편이다. 해거리 및 수세 약화로 단위면적당 착과수가 1% 감소한 정도다. 최근 3개년 평균단수를 적용한 올해 사과 예상생산량은 58만2,000톤이다.

문제는 사과 주산지에 집중된 우박이다. 최근 세 차례에 걸친 우박으로 전체 사과 재배면적의 9.8%가 피해를 입었다. 농경연은 우박 피해로 안동·예산·장성·곡성 등의 지역에서 수확기 비상품과 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봉화와 영주 일부 지역에선 피해가 심해 생산량이 가시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예상 감소폭은 1만2,000톤이다.

배와 복숭아도 일부 지역이 우박 피해를 입었지만 전국적인 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으리란 전망이다. 개화기·세포분열기 기상상황 호조로 생육도 양호하다. 배는 일부 지역에서 꽃눈 고사현상이 나타났음에도 평년보다 착과수가 많으며, 복숭아 또한 유모계 품종을 중심으로 착과수가 늘었다. 생육기 가뭄으로 인한 과 비대 현상도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10a당 생산단수는 배가 전년대비 3%, 복숭아가 7% 증가한다. 특히 재배면적이 늘어난 복숭아는 생산량이 11%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까지 FTA 폐업지원이 이뤄진 포도는 올해 예상재배면적이 전년보다 10% 줄어들었다. 가장 많이 줄어든 품종은 주력품종인 캠벨얼리로, 감소폭은 약 1,400ha다. 대신 청포도 품종인 샤인머스캇 면적이 278ha에서 496ha로 크게 늘었다.

6월에 출하될 시설포도는 크기가 크고 당도와 착색상태도 좋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뭄이 계속되고 있지만 관수시설 구비로 인해 아직까진 피해가 크지 않으며, 다만 6월 이후 생육기 및 비대기까지 가뭄이 이어지면 포도알 크기가 작아져 품질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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