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가뭄에도 채소가격 폭등 없다

가뭄피해 아직까지 적은 편
고랭지채소는 생육부진 우려

  • 입력 2017.06.04 01:04
  • 수정 2017.06.04 01:05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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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는 극심한 가뭄에도 불구하고 당장의 밭작물 수급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려와는 달리 현재까지 농산물 가격은 대부분 하향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뭄에 취약한 노지채소 피해가 다행히 적은 편이다. 몇몇 지역에서 배추·무·당근 등에 생육부진과 병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가격은 모두 평년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다. 봄배추·봄무 출하가 한창 이뤄지고 있어 당분간 가격 반등 요인은 보이지 않는다.

생육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양파와 마늘도 직접적인 피해는 피하게 됐다. 하지만 출하를 앞두고 구 비대가 다소 더딘 상황이다. 양파가격은 평년 및 전월 대비 강보합세를 이어가며, 마늘가격은 생산량이 늘어난 탓에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관수시설을 갖춘 상추·풋고추 등 시설채소는 가뭄 피해가 미미하고 오이·파프리카·사과·배 등도 생산량이 많아 평년대비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하순 기준 농산물 가격은 채소류가 평년대비 1.7% 높으며 과일류가 15.8%, 과채류가 11.2% 낮은 상태다. 아직까진 가뭄이 농산물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모습이다.

다만 초기 생육단계인 고추나 고랭지 무·배추는 가뭄이 계속될 경우 생육부진 피해가 커질 수 있다. 농식품부는 작물 고사 피해에 대비해 예비묘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고랭지 관수시설을 확충하는 등 가뭄에 대응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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