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민, 앞으로도 앞장서서 투쟁한다

전여농, 청운효자동서 결의대회 열어
여성농민 전담부서 조속한 설치 요구

  • 입력 2017.06.01 19:28
  • 수정 2017.07.03 10:24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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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열린 '벼 수매가 환수 거부! 밥쌀 수입 반대!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살인사건 해결! 여성농민 전담 부서 설치! 여성농민 결의대회'에서 여성농민들이 키질을 통해 '농정 적폐'로 지목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걸러내는 상징의식을 펼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일 오후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열린 '벼 수매가 환수 거부! 밥쌀 수입 반대!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살인사건 해결! 여성농민 전담 부서 설치! 여성농민 결의대회'에서 여성농민들이 여성농민 전담부서 설치, 밥쌀 수입 반대 등이 적힌 선전물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1일 오후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열린 '벼 수매가 환수 거부! 밥쌀 수입 반대!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살인사건 해결! 여성농민 전담 부서 설치! 여성농민 결의대회'에서 여성농민들이 여성농민 전담부서 설치, 밥쌀 수입 반대 등이 적힌 선전물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여성농민들이 한창 바쁠 농번기의 와중에도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각종 농업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순애, 전여농)의 지역조직과 농민·노동자·빈민 세력이 함께 참여해 한 목소리를 냈다.

전여농은 지난 1일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벼 수매가 환수 거부! 밥쌀 수입 반대!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살인사건 해결! 여성농민 전담 부서 설치! 여성농민 결의대회’를 열었다.

1일 오후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열린 '벼 수매가 환수 거부! 밥쌀 수입 반대!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살인사건 해결! 여성농민 전담 부서 설치! 여성농민 결의대회'에서 김순애 전여농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전여농 김순애 회장은 여는 발언에서 “아직까지 우리 농민들의 마음을 한번도 말하지 않았던 정부를 어떻게 생각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우리가 앞장서서 말하지 않으면 정부는 농민들을 정말 보잘 것 없는 존재로 여길 것이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리 여성농민회가 누구보다 앞장서서 어려운 고비를 슬기롭게 넘기자. 가만히 있지 말고 앞장서서 투쟁하자”며 회원들을 독려했다.

전여농과 함께하는 많은 단체들도 자리에 참석해 연대의 뜻을 보냈다. 같은 농민의길 소속으로 전여농과 뜻을 같이하는 가톨릭농민회 정현찬 회장은 “이제 우리는 문재인 정부 옆에 서서 들러리로 있을 것이 아니라 이 땅의 주인으로 행세해야한다”며 “이 땅의 주인인 노동자와 농민들을 받들어 섬길 때 이 정부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박석운 진보연대 대표는 “지난 2015년 여성농민 투쟁단결식이 민중총궐기의 시작이었고 그 투쟁이 촛불항쟁을 열었다”면서 “(그런 공을 세웠음에도) 소수자가 아닌 여성농민들이 전담부서 설치를 요구해야하는 참담한 현실이 여전히 자리하고 있다”고 문재인 정부를 규탄했다.

연대 발언들이 끝나자 밥쌀수입을 강행하는 김재수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는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준비한 쌀알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키에 함께 담아 키질을 한 여성농민들은 쌀알만 남은 키를 보며 환호했다.

전여농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벼 수매가 환수조치·밥쌀 수입·개방 농정·GMO 작물개발의 중단과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진상규명 및 남북 교류를 요구하고, 이를 담은 서한을 김순애 회장과 김옥임 부회장이 직접 청와대에 전달했다. 

한편 이들의 요구와 발맞춘 여당 의원들의 움직임도 돋보였다.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은 지난달 31일 현 여성농어업인육성법을 현 상황에 맞게 전면적으로 개정하는 전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고, 지난 1일에는 같은 당 소속 위성곤 의원이 여성농어업인 육성 전담 부서 설치를 골자로 하는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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