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농의 지난 반세기, 축복 속에 역사로 남다

50년사 출판기념회 성황리에 마쳐 ... "농민운동 방향 성찰 기회 가질 것"

  • 입력 2017.05.29 23:16
  • 수정 2017.07.03 10:24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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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서울 명동성당 파밀리아채플 프란치스코홀에서 열린 ‘가톨릭농민회 50년사 출판기념회 및 후원의 밤’을 찾은 농업계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29일 서울 명동성당 파밀리아채플 프란치스코홀에서 열린 ‘가톨릭농민회 50년사 출판기념회 및 후원의 밤’에서 정현찬 가톨릭농민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29일 서울 명동성당 파밀리아채플 프란치스코홀에서 열린 ‘가톨릭농민회 50년사 출판기념회 및 후원의 밤’에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29일 서울 명동성당 파밀리아채플 프란치스코홀에서 열린 ‘가톨릭농민회 50년사 출판기념회 및 후원의 밤’에서 정현찬 가농 회장이 김병태 건국대 명예교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29일 서울 명동성당 파밀리아채플 프란치스코홀에서 열린 ‘가톨릭농민회 50년사 출판기념회 및 후원의 밤’을 찾은 농업계 인사들이 가농의 역사가 담긴 전시회를 보고 있다. 한승호 기자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가톨릭농민회(회장 정현찬, 가농)가 수많은 농업계 인사들의 축복 속에 탄생 50주년 기념행사를 마무리했다.

가농은 29일 명동성당 파밀리아채플 프란치스코홀에서 ‘가톨릭농민회 50년사 출판기념회 및 후원의 밤’을 열었다. 지난 15일 경북 왜관 베네딕토 성당에서 가농 회원들을 중심으로 열었던 50주년 기념미사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50주년 기념행사였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농업 분야 학자·시민단체·언론 등에서 100명이 넘는 인사들이 참석해 가농의 지난 50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사회를 맡은 손영준 가농 사무총장은 “모든 분들이 아시겠지만 50주년은 작년 10월 17일이었고, 그 해 우리는 싸우고 또 싸웠다”며 “이제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지난해 하지 못했던 5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출판기념회를 빌어 여러분을 모셨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정현찬 가농 회장은 반복해 감사의 말을 전하며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반세기 동안 가농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현재 농민운동을 하는 우리는 어떻게 나아가야할 지 성찰의 기회를 가져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986년 가농에 가입해 농민운동을 시작했던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축하의 말을 전하며 “백남기 농민 부검 정국 당시 가농 동지들은 영결식을 하는 그날까지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미사를 올리며 민중들의 마음을 비추고 용기를 북돋았다”며 “오늘 우리의 외침이 식량을 비롯한 나라의 주권을 지키는 새로운 시작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살림 곽금순 대표도 “우리의 1세대는 거의 가농에서 출발을 했다고 봐도 될 정도였다”며 지금까지 받았던 사랑을 생각하며 앞으로도 농업의 많은 문제 해결을 위해 가농과 함께 가겠다“고 전했다.

가농은 농업과 농촌에 대한 사랑과 지식·양심과 행동으로 민주주의와 생명·평화가 꽃 피는 세상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인물로 김병태 건국대 명예교수와 이우재 전 매헌윤봉길기념사업회 회장을 선정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이길재 50주년 준비위원장과 50년사의 주 집필을 맡은 정기환 국민농업포럼 상임대표에게는 공로패를 수여했다. 정 대표는 “가농 동지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이룬 투쟁과 승리의 역사를 정리할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며 “백남기 농민께 이 책과 기록들을 바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기념회는 가농의 농산물로 준비한 저녁 만찬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가톨릭농민회 50년사’는 총 14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 두 권으로 나뉘어 기술됐다. 1권에는 연대별 가농의 활동과 그 배경이, 2권은 22개의 주제별 활동과 각종 사료가 정리돼 있다. 가격은 각권 2만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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