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농협 돼야 농민도 살고 농협도 산다”

능주 농민들, 조합 운영 ‘만족’ … “공동선별·공동판매 반드시”

  • 입력 2017.05.26 13:23
  • 수정 2017.05.26 13:25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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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능주면의 한 방울토마토 시설하우스에서 농민이 토마토를 수확하고 있다. 능주농협은 관내 방울토마토 생산량 전부를 수집·운송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옛날엔 농협 조합장하면 권위적이고 높은 사람이었다. 이젠 그런 게 없다. 농민 누구나 조합장을 만나고 문제를 얘기하면 바로 해결하려고 한다.”

벼농사와 함께 방울토마토, 복숭아 농사를 짓는 정원기씨의 얘기다. 정씨는 “예전엔 출자금 빼겠다는 사람도 있었는데 이대로면 읍단위 농협을 따라잡는 것 아니냐며 만족하는 목소리가 들린다”며 농민들의 든든한 우군으로 거듭난 노 조합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노 조합장과 농민회 활동을 함께한 ‘동지’이기도 한 정씨는 노 조합장 출마 당시를 떠올리며 “조합장에 당선돼도 농업·농촌·농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생각이 변해선 안 된다는 약조를 받았다”고 했다.

이런 약속에 화답하듯 노 조합장은 외상판매 사고로 인한 부실을 빠르게 정리하고 농협을 정상화시킨 데다 농협 본연의 역할이어야 할 경제사업도 본격화시키고 있다. 농민회장 출신 조합장을 향한 능주 농민들의 기대감이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4,000평의 시설하우스에서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는 박현석(60)씨도 노 조합장의 농협 운영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벼농사를 짓는 농사꾼으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조합운영을 한다. 젊은데다 추진력도 있다. 조합원들 말을 귀담아 들으면 앞으로도 잘하리라 믿는다.”

이들은 방울토마토 재배라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공동선별조직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농협이 수집·집하·운송을 담당하며 농민들이 많이 편해졌는데 거기에 더해 출하와 판매까지 책임지면 경쟁력이 더욱 나아질 것이라는 게 이들의 목소리다.

박씨는 “지금은 단가 결정 주도권을 공판장과 중도매인이 쥐고 있어 개인 농가로서는 속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농협으로 묶어야 시장 주도력을 가질 수 있다”며 “농사지으랴 판로 개척하랴 농민들이 힘이 든다. 관리는 농민이 하고 판매는 농협이 해야 한다. 그래야 농가도 살고 농협도 산다”라고 조언했다.

정씨 또한 “공동선별은 무조건 해야 된다는 게 농민들의 목소리”라며 “공동선별, 공동판매까지 가능해지면 노 조합장이 조합장을 한 번 더해야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농민회장 출신 조합장의 현장밀착형 조합운영이 지역농업의 미래를 위한 토대로 쌓이는 만큼 능주농협의 내일은 어떨지 농민들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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