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과 함께한 모든 날이 행복했다”

퇴진행동 해산 선언, 세상을 바꿀 촛불은 계속될 것

  • 입력 2017.05.24 19:14
  • 수정 2017.05.24 20:04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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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의 프레스센터에서 해산선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촛불시민과 함께 새로운 민주주의의 역사를 쓴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프레스센터에서 해산선언 및 촛불대개혁 호소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상은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과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사무총장 등 그동안 퇴진행동을 이끈 약 4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경과보고를 통해 항쟁의 성과와 의미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퇴진행동 해산선언 및 적폐청산‧촛불대개혁 요구 기자회견문을 통해 “박근혜정권 퇴진이라는 소임과 역할을 다했기에 국민들께 해산을 선언한다”며 “23차에 이르는 범국민행동의 날까지 반납한 주말이었지만 광장을 향한 발걸음은 언제나 설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늦가을에 시작해 매서운 한파를 뚫고 새 봄이 올 때까지 촛불을 꺼트리지 않은 시민들이야 말로 위대한 촛불항쟁, 촛불혁명의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또 “퇴진행동은 촛불시민과 함께한 모든 날이 행복했으며 퇴진행동의 수많은 일꾼들도 촛불의 동반자로, 안내자로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퇴진행동을 해산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지만 끝이 아니고 시작이며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와 노동의 권리가 파괴되는 삶의 현장에서 언제나 국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한편, 퇴진행동은 기자회견을 통해 해산 뒤의 재정운용계획도 밝혔다. 백서사업과 미디어 기록사업을 포함해 광장기념물 제작과 11월 중 촛불 1년 문화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참석자 전원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킨 촛불항쟁 만세! 촛불혁명 만세!”를 외치고 국민을 향해 뜨거운 인사를 전했다. 이어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를 제창하며 촛불시민혁명이 이뤄지기까지 6개월 동안 계속됐던 위대한 역사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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