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와 충돌하지 않을 것”

호주 농수산장관, 김포시 한우농가 방문

  • 입력 2008.04.20 12:08
  • 기자명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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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 소고기는 다른 수입육과 경쟁하되 한우와는 서로 충돌하지 않고 상호 보완관계에 있을 것이다”

FTA 등 양국현안 논의를 위해 지난 8일 내한한 토니 버크(Tony Burke 39) 호주 농수산임업부 장관 일행이 10일 김포의 두 축산농가를 방문해 한우 사육 방법 등을 둘러봤다.

이날 하성 마조리에서 25두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한상희(56)씨 농가와 후평리에서 70두의 한우를 키우며 한우유통감시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우영기(44)씨의 농장을 잇따라 방문한 토니 버크는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조기 체결을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 토니버크 호주 농수산임업부 장관이 10일 남호경 전국한우협회장의 안내로 경기도 김포시의 축산농가를 둘러보고 있다.

토니 버크는 “한국의 한우 사육 현실을 알고 싶어서 이렇게 출국에 앞서 농장을 방문하게 됐다”면서 “한국 농민들의 수입육에 대한 민감한 정서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토니 버크는 “한우만이 갖고 있는 풍미가 호주와는 크게 다르다”며 “서로 경쟁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식량공급 차원에서 상호 보완의 관계에 있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또 한우 로스와 육회를 시식해 본 후 토니 버크는 “정말 맛있다. 한우는 세계 금메달감”이라고 치켜세우고 “내가 평생 먹고 자란 호주산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스타일과 풍미”라고 말했다.

이에 우영기 한우유통감시단장은 “농가 스스로가 한우 감시단을 만들어 음식점과 정육점을 방문해 원산지 표시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지만 보다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며 “꼭 방문해서 선진화된 이력 추적시스템을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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