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시장, 키워드는 ‘도농화합’

서울시에만 7개 운영 … 문화·예술·요리 접목
생계 잇는 농민·안전 먹거리 보장받는 소비자

  • 입력 2017.05.18 20:22
  • 수정 2017.05.18 20:24
  • 기자명 배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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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농부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농민들이 자신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가지고 나와 소비자와 소통하면서 판매한다는 것에 있다. 필요충분의 순서는 조금 다를 수 있겠으나 현재 운영되고 있는 농부장터들은 ‘농민에게는 새로운 공급처를, 도시 소비자에는 안전이 보장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큰 틀 안에서 뜻을 함께하고 있다.

마로니에공원 내에 마련된 무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구례에서 단감을 갖고 올라온 김종옥씨 가족이 이보은(맨 왼쪽) 상임이사와 대화를 나누며 밝게 웃고 있다. 한승호 기자

현재 서울시 안에서만 운영되는 농부시장은 서울시가 직접 운영하는 ‘농부의 시장’과 민간주체의 ‘마르쉐@’를 포함해 총 7곳이다. △친환경 특산물을 직거래하고 문화·전통행사를 겸하는 ‘한강문화장터’ △토종씨앗, 전통발효식품, 귀농·귀촌이야기 등을 나누는 ‘생태나눔장터 마들장’ △친환경 농산물과 토종곡식 등 제철 지역특산물을 판매하는 ‘소소한 장터’ △친환경 농산물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파는 ‘한강친환경장터’ △친환경 농산물로 만나는 소농과 도시농부를 주제로 한 ‘화들장’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농부시장 사업에 지원한 예산은 6억1,200만원이며, 올해는 1억원 증액한 7억1,20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토종종자 알리기, 농업체험행사 추진을 통해 농업이 지닌 가치를 공유하고 다양한 삶의 활력을 얻어 도시와 농어촌이 소통할 수 있는 도농교류 실현을 목적으로 시 직영 시장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열리는 민간직거래장터까지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개장시기를 정례화하고 다양한 홍보를 통해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고 다양한 농업관련 문화행사와 체험행사를 추진해, 농업의 생산·소통·나눔·소비를 아우르는 시민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농민과 소비자가 직접 소통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사고 팔 수 있는 농부시장은 지역에서도 활성화되는 분위기다. 충남 논산의 ‘앞장서는 날’과 공주의 ‘느티나무마켓’, 충북 괴산의 ‘문전성시’가 그 예다.

농부시장은 소농인에 적합한 소량생산 판매가 가능해 소규모 농가의 소득창출과 동시에 쇠퇴해가는 농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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