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수확형 양파품종이 제주도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고문환)은 자체 기술진에 의해 조기 수확형 양파품종을 개발, ‘싱싱볼’〈사진〉이라고 이름 짓고 도내 최초 제주 극조생양파 자체 품종으로 등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싱싱볼’은 봄철 뿌리 비대가 빠르고 단단하며 단맛이 강한 공모양의 빠른 생산작형의 조생양파 품종으로 일본산 품종인 ‘마르시노310’품종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다고 평가되고 있다.
실제 분구(뿌리나뉨)율이 13.4%, 추대(장다리발생)율 17.5%로 마르시노310보다 각각 18%, 4% 낮고, 육성지 3개년(‘03∼05년) 평균 수량은 8천88㎏/10a으로 대비품종 7,136㎏보다 13% 많으며, 뿌리직경 8∼10㎝ 규격의 상품기준 분포 비율도 67%로 대비 품종보다 21% 높았다.
이번 싱싱볼 품종은 1998년에 처음 개발을 시작하여 10년 만에 얻은 결과물이며, 지난해까지 양파 주산단지 10농가에 실증 재배한 결과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품종은 ‘제주2호’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농촌진흥청 직무육성 심의를 거쳐 국립종자원에 신품종 보호 출원을 하여, 올해 1월28일 ‘싱싱볼’이라는 공식 품종명칭으로 등록완료 됐다.
농업기술원은 제주산 극조생재배 면적을 ‘싱싱볼’ 품종으로 40%정도를 보급할 경우 매년 10억원 이상의 종자비가 국외로 반출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