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시장 시장도매인 생산자 참여 추진

도매시장은 수집능력 강화
생산자는 소비지 유통거점 확보

  • 입력 2017.04.28 13:15
  • 수정 2017.04.28 13:17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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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가 강서시장 시장도매인에 생산자단체를 참여시킬 계획을 추진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생산자의 도매시장 진출로 도매시장 수집·분산기능에 활력을 더하겠다는 계산이다.

지난 2015년 서울시 조례 및 조례 시행규칙 개정으로 강서시장 시장도매인 상한 수가 52개에서 60개로 늘어나자 공사는 강서시장 시장도매인 증설을 추진했다. 현재 강서시장에선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시장도매인 점포 8개 및 상온저장창고 공사가 진행 중이다.

기존 강서시장 시장도매인 점포는 총 52개 중 30개가 과일을, 22개가 채소를 주로 취급해 다소 과일에 편중된 경향이 있었다. 시장 내외부의 요구대로 신설 8개 점포를 채소류 취급 법인으로 선정한다면 시장도매인 취급품목의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된다.

특기할 점은 8개 점포 중 일부에 생산자단체 참여가 논의되고 있다는 것이다. 유통인·생산자·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시장도매인발전협의회에서 논의를 구체화하는 가운데 벌써부터 일부 채소류 주산지 농협들이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강서시장에 신설하는 시장도매인 일부에 생산자단체를 참여시키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생산자단체가 시장도매인으로 도매시장에 참여할 경우 생산자들은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수도권 소비지에 거점을 둔 견고한 판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도매시장 입장에선 양질의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시장 전체의 수집능력을 한층 증강시킬 수 있다. 수집에 능한 생산자단체가 분산기능을, 분산에 능한 도매시장이 수집기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다만 분산업무 전문성이 부족한 만큼 생산자단체가 단독법인으로 도매시장에 진출하기엔 무리가 있으며, 진출한다면 영업 노하우를 가진 기존 시장 상인들과의 협력모델 형태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산지 관계자들도 상인들과의 협력관계 구축을 도매시장 진출의 최대 관건으로 꼽고 있다.

공사는 최근 이와 관련해 산지설명회를 진행하며 생산자단체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김대영 공사 강서지사 유통관리팀장은 “그동안 모두가 경매체제에 익숙해져 있어 막연히 수집·분산의 주체가 분리돼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법률상 생산자도 시장도매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생산자단체가 참여해 순기능을 낼 수 있는 방안을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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