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협 가장 큰 장점은 ‘조합장’

“의지있는 조합장이 지역농협 개선할 좋은 기회”

  • 입력 2017.04.21 11:23
  • 수정 2017.04.21 11:29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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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17일 서진도농협 저온창고에 저장된 배추의 보관 상태를 김영걸 조합장과 직원들이 살펴보고 있다. 저온창고에선 매일 10톤 규모의 배추가 농협안성물류센터로 출하된다. 한승호 기자


“우리 농협 조합장이 가지고 있는 의지가 다른 어떤 조합장보다 크기 때문에 현재 기본투자를 시작한 여러 사업에서 조만간 더 큰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조합원들이 지역농협에 기대를 거는 이유의 중심에 김영걸 조합장이 있다. 김 조합장은 지난 2015년 취임 이후 적극적인 사업추진으로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으며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농협과 조합원 간 신뢰형성에 역점을 두고 협동조합의 기본 취지를 잃지 않으려 노력중이다.

곽길성 전 진도군농민회장은 “농협과 농민 간 신뢰관계가 없으면 계약재배를 하더라도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김 조합장은 농협의 전체 사업을 잘 운영하기 위해 협동조합의 축인 조합원과 임·직원이 톱니바퀴처럼 잘 돌아가도록 유대관계 형성에 힘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곽 전 회장은 “도매법인을 거치지 않는 직거래 판로개척을 위해 조만간 김 조합장과 함께 강서시장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라며 “지역농협을 거점으로 삼아 소비지유통을 전개함으로써 도매법인에 제공했던 수수료 이상의 경쟁력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는 도매법인의 역할을 농협이 대신함으로써 도매법인에 제공하던 수수료를 농협에 내면 이를 결국 조합원인 생산자 자신이 받게 되므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서진도농협의 직거래 판로개척 시도는 서울 강서시장이 7월부터 1년간 30개 품목에 한정해 비상장거래를 시범 실시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서진도농협은 기존에 운영 중인 배추공선출하회를 중심으로 근처 지역농협들을 연합해 직거래판매에 참여할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3만5,000평 규모로 벼와 채소농사를 짓고 있는 김성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임회면회장 역시 “김 조합장 취임 이후 우리 농협이 계약재배는 물론 배추 공선출하도 상당히 잘 되고 있다”며 “친환경농업의 경우도 늦게나마 사업을 시작해 재배 물량의 전부는 아니지만 군청과 같이 보조금을 100%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이번에 정부에서 지원을 받아 DSC(벼 건조·저장 시설) 등 진도에 부족한 농업기반시설을 조성한다는 데 참 다행이다”고 말했다. 한편, “자본 잠식으로 부도 상황에 처해있는 진도청정푸드밸리가 다시 활성화 되면 채소농사에 한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청정푸드밸리는 지난 2009년 진도군이 대파 수급불안을 해소하고 농민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임회면 고산리에 설립했다. 하지만, 경영미숙과 관리소홀로 단 한 번의 흑자도 내지 못한 채 빚만 떠안고 있으며 시설 및 기계설비는 무용지물로 방치 중에 있다. 이에 서진도농협이 나서 재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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