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꽃이 피었습니다] 엄마가 사랑하는 자식들에게

  • 입력 2017.04.14 10:10
  • 수정 2017.04.14 10:11
  • 기자명 한국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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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님(88) 전남 강진군 신전면

몸 건강히 잘 있느냐. 엄마는 혼자 살아도 너희들을 한시도 잊을 날이 없이 마음 속에 들어있어 외롭지 않다. 우리마을 한글학교가 생겨서 한자한자 배우는 글로 적어본다. 이런 제도가 몇 년 전에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저가는 해라서 너무나 아쉽다. 취미생활로 글자 한자한자 써보고 세월을 보내고 있다.

벌써 겨울이 가고 봄이 와서 꽃이 피고 새싹이 돋아나 들판이 푸른 빛으로 물들었구나. 사람이라는 존재는 한번 가면 겨울이 가고 봄이 와도 돌아오지 못하는 것이 사람이구나.

너희들 제대로 끝까지 가르치지도 못했지만은 너희들이 스스로 공부해서 다 직장 생활을 하고 다 잘 살고 있으니 너무나 기특하고 행복하다.

장한 내 자식들아 앞으로도 씩씩하게 변함없이 더욱 뜻과 마음먹은 데로 잘 되어라. 엄마가 기도한다. 몸 건강히 잘 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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