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올해 경북도내 15개 시·군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자체 개발한 ‘친환경 황토유황제조기’ 60대가 보급된다.
황토유황은 유황과 가성소다, 황토, 천매암, 천일염을 이용해 만든 친환경 농약으로 농작물에 살균 및 해충 기피효과가 뛰어나 친환경농가의 경영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그러나 황토유황은 제조 시 고온(120℃)의 증기상태로 유황가스가 배출돼 농가에서 직접 제조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았다.
이번에 경상북도농업기술원과 서연바이오텍에서 공동 개발한 황토유황제조기는 작업자의 수작업 없이 버튼 조작만으로 간단히 황토유황을 만들 수 있도록 제작돼 지난해 시범사업에 참여한 농가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농촌진흥청 시범사업으로 채택된 황토유황제조기는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 보급될 예정이다. 경북도 내 보급은 2020년까지 친환경작목반 단위로 확대된다. 최기연 경상북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과장은 “저농약 인증이 폐지됨에 따라 친환경을 포기하는 농가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GAP, 무농약, 유기농산물 인증 등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쉽고, 편리하게 황토유황을 직접 농가에서 제조해 도내 친환경농업이 지속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