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농민들, 이동필 전 장관 인삼엑스포 조직위원장 위촉 맹성토

  • 입력 2017.03.31 13:52
  • 수정 2017.03.31 13:54
  • 기자명 김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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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올해 10월 개최되는 금산세계인삼엑스포 조직위원장에 이동필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위촉해 농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의장 장명진, 전농 충남도연맹)은 지난달 22일 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27일엔 충남도에 해촉 촉구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전농 충남도연맹은 공문에서 “이동필 전 장관은 박근혜정권 최장수 농식품부 장관으로서 밥쌀 수입으로 쌀값을 폭락시켜 결국 백남기 농민을 쓰러지게 한 원인제공자”라고 적시했다.

장명진 전농 충남도연맹 의장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이 전 장관을 금산세계인삼엑스포 조직위원장에 중용한 것은 커다란 실책으로 평소 충남도지사가 주장했던 3농혁신이 적폐대상과의 연정인가”라고 비판했다.

특히 2015년 이 전 장관의 부여군 농촌 방문 때 농민 이진구씨 외 3명이 집회시위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현재 재판 중에 있다. 이에 대해 이진구씨는 “충남도연맹이 밥쌀수입과 관련해 장관과 현장 면담을 요청했었고 부여농민 9,000여명이 반대서명한 것을 직접 전달하려 했지만 경찰력을 앞세워 사법처리로 벌금형만 떠안게 됐다”며 “농민이 요구한 대화를 공권력으로 탄압한 농식품부 장관을 어떻게 농민행사의 수장으로 임명할 수 있냐”고 성토했다.

전양배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충남지회장도 사견임을 전제로 “이 전 장관은 인삼에 대한 전문성도 없을 뿐만 아니라 장관 재직시 충분히 막을 수 있던 밥쌀 수입 저지에 대한 소신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전농 충남도연맹은 공문을 통해 31일까지 이전장관을 해촉할 것과 충남도지사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종섭 충남도연맹 사무처장은 “안 지사와 충남도가 요구를 거부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 지사와 충남도측의 입장을 확인하려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답변은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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