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163개 초등학교에 학교논 만든다

올해는 학교논 관리 강화 … ‘농부선생님’ 통한 친환경농업 교육 추진

  • 입력 2017.03.31 13:44
  • 수정 2017.03.31 13:46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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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2011년부터 충청남도(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에서 ‘3농혁신’의 기치 아래 실시 중인 ‘도심 속 학교논 만들기’ 사업이 올해 서울·충남·대전 지역 총 163개 초등학교에서 시행된다.

충남도와 충청남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전량배, 충남친농연)는 지난달 24일 서울시교육청 교육연수원에서 학교논 사업설명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충남도청 친환경농산과 박재혁 주무관은 “올해 총 163개 초등학교가 학교논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며, 그 중 33개교는 자체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011년 사업을 시작할 때 14개교가 참가한 이래, 학교논 사업에 동참하는 초등학교 수는 점차 늘어나 올해 총 163개교로 늘어났다. 2016년 대비 10개교가 추가된 결과이다.

박 주무관은 “그 동안 진행한 학교논 사업을 통해 학교 교육과정을 체험식 교육으로 전환하고, 생태학습장 조성과 농촌체험, 추수행사 등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며 농업·농촌의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평한 데 이어, “친환경농산물의 학교급식 공급 증가로 학생들의 올바른 식생활 실천과 친환경농업의 가치에 대한 인식 확산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에 발맞춰 친환경 쌀의 학교급식 공급도 증가했다. 2015년 총 76개교 대상 609톤으로 측정된 친환경 쌀 공급량이 지난해 94개교 대상 695톤으로 늘었다.

 

충남친농연 전용배 간사는 올해 처음으로 시도하는 ‘학교로 찾아가는 농부선생님(농부선생님)’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전 간사는 “‘농부선생님’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친환경농업 및 안전먹거리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이라 소개하며 “학교가 신청하면 담당 시·군 및 친환경농업단체가 학교와 일정·대상을 조율해 진행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농부선생님’ 프로그램은 올해 10개 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학교논 사업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충남도는 올해부터 ‘도심속 학교논 만들기 협의회’를 구성해, 사업 참여 주체인 학부모, 학생, 담당교사들 간에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학교농장에 반드시 표지판을 설치하도록 의무를 부과해 학생들이 지속적 관심을 갖게끔 유도하려 한다.

 

그 동안 진행한 학교논 사업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일 전망이다. 충남연구원(원장 강현수) 농촌농업연구부 이관률 연구부장이 지난해 참가 학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교 관계자들은 학교논 사업의 가장 큰 이점으로 농업·농촌 이해(40%)를 꼽았고, 반면 부족한 점으로 학교논 관리 미흡(44%)을 꼽았다.

충남친농연 전용배 간사는 학교논 관리 강화를 위해 “담당 시·군과 친환경단체는 10월 벼 수확 전까지 주 1~2회 학교를 방문해 병해, 조수해 등 학교논의 생육관리에 신경 써 줘야한다”고 한 데 이어, “학교논의 특성상 생육기간 중에는 물빼기를 하지 않는 게 좋으며, 2년 연속으로 상토를 사용하는 시·군은 7월에 이삭거름을 줘야 수확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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