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검역, 능동적 대응해야

“생물안보, 우리 농업과 생태계 지키기 위한 총성없는 전쟁”

  • 입력 2017.03.25 14:03
  • 수정 2017.03.25 14:04
  • 기자명 배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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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우리나라 식물보호와 외래병해충 관리를 위해 국내에선 처음으로 국회·정부·학계가 모였다.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외래 식물병해충의 유입과 확산을 방지하고 향후 대응방안 모색을 위한 ‘식물 병해충 방제포럼’이 열렸다.

박정규 한국응용곤충학회장은 외래 식물병해충에 대한 대응전략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환경과 먹거리에 대한 안보 즉, 생물안보는 우리의 농업과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총성없는 전쟁’이라고 표현했다. 박 회장은 “수동적·방어적 대응을 적극적·선제적 대응으로 전환하고 외래 해충이 침입하기 전에 기술적, 행정적, 조직적 대응책을 완비해놓아야 한다”며 “생물안보는 유비무환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생물안보 개념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에는 최병렬 농림축산검역본부 위험관리과장도 동의했다. 최 과장은 “민관학 협업을 통해 식물검역부의 기능을 강화하고 국가생물안보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했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병해충 위험평가 기능 강화, 통합예찰체계 구축, 첨단기술 개발로 국경검역 효율화 등의 세부사항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농진청, 산림청, 환경부, 문화재청, 지자체 등 기관간 협업방제를 확대하고 현장소통을 강화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준용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병해충 진단앱과 SNS를 활성화시켜 병해충 발생상황과 진단처방, 현장 문제점의 전문가 해결, 유관기관 정보 공유 강화 등 현장과 연계되면서도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재홍 영남대 교수는 예찰·방제체계 개선을 위해 고위험 식물병해충 청정화를 위한 위기관리 대응체계 확립을 비전으로 설정했다. 아울러 △식물병해충 통합관리를 위한 총괄기능 확충 △국가단위 통합 위험분석 체계 구축 △효율적인 공적방제 체계 구축 △국가병해충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및 운용 △식물병해충 예찰체계 개선 △기관간 상시협업 체계 구축 △식물병해충 예찰·방제지원조직 설립의 7대 과제를 도출하기도 했다.

학계와 정부의 주제발표 후에는 이용환 한국식물병리학회장, 박선우 농식품부 식량산업과장, 이동현 농업회사법인 (주)미실란 대표가 토론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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