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
안성시농민회(회장 김종석)는 지난 21일 김선동 민중연합당 대선 예비후보 초청 간담회를 경기도 안성시 금산동에 위치한 안성진보연대 사무실에서 열었다. 간담회는 안성시농민회 김종석 회장과 회원, 안성가톨릭농민회 최현주 회장과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담형식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김 예비후보는 이 자리에서 “적폐청산의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는 이번 대선에서 민중연합당이 의미 있는 득표를 해야 서민들이 희망의 폭탄을 터뜨릴 수 있다”며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18·19대 국회의원을 지내던 시기를 회고하며 말문을 연 김 예비후보는 “한미 FTA 국회비준 당시 국회 최루탄 투척 사건이 가져온 결과가 바로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제한하고 다수당의 날치기 횡포를 저지하는 필리버스터제도를 담은 국회선진화법”이라며 “이로 인해 수구보수정당의 국회 날치기처리를 방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미 FTA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된 농업과 농민을 위해 농업예산 1조원 증액, 당시 민주당과 새누리당을 설득해 2012년 대선에서 쌀 고정직불금 100만원 공약을 현실화시킨 점 등 진보정당이기에 가능했던 성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가했던 농민들이 가장 궁금하게 여겼던 질문은 “당선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민중연합당에 표를 던질 경우 사표가 되고 원내 진출한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는 조건에서 진보정당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였다.
이에 대해 김 예비후보는 “3% 득표했을 경우 민중연합당이 정치적으로 복권될 수 있다”며 “박근혜가 헌법을 유린하면서까지 통합진보당을 해산시키고 국민들이 뽑아준 국회의원들을 파면한 것이 잘못된 일이었다는 것을 주권자인 국민이 증명해 주는 것이다. 또한 5명의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복권을 위한 소송 중에 있는데 이 재판에도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민에겐 어떠한 이득과 의미가 있겠는가”라는 질문엔 “농산물 가격이 폭락해도 정부는 나 몰라라 하고, 가격이 오르면 바로 수입해버린다. 농민의 피눈물에 정부도 야당도 관심이 없다. 민주노동당, 통합진보당이 그랬듯, 민중연합당이 5% 이상의 의미있는 득표를 할 경우 정치권도 농민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 개방농정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예비후보는 “진보정당에게 던지는 한 표는 당선 여부를 떠나 서민들의 희망을 만드는 가치있고 의미 있는 일이기에 결코 사표가 아니다”라며 “노동자 농민의 바람이 실현되고 통일로 나아가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건설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열심히 노동하는 서민들의 꿈이 폭발하는 민심의 폭탄을 터뜨릴 수 있도록 민중연합당을 지지해 달라”고 재차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