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겨울배추 재고가 예상보다 늘어나 향후 가격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최대 무·배추 도매시장법인인 대아청과㈜(대표이사 이정수)는 지난 13일 전국 저장배추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아청과에 따르면 겨울배추 저장량은 13일 기준 전년대비 24.1%, 평년대비 14% 증가한 9만2,150톤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의 지난달 25일 기준 조사치인 6만3,000~6만5,000톤보다 3만톤이나 많은 수치다. 배춧값은 좋은데 소비가 원활치 않자 저장물량이 많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대아청과는 특히 올해 저장배추의 감모율이 적고 시설봄배추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 향후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김명배 대아청과 과장은 “재고는 늘어나는데 소비가 저조하면 가격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 봄작형 출하까지 다가오고 있어 출하자들의 현명한 출하 판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대아청과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저장배추 전수조사를 시행하며 조사 신뢰도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 발표 이후 창고에서 반출된 저장배추 물량과 전국단위 배추 소비량을 주간 단위로 집계해 저장배추가 완전히 소진될 때까지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