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곰취 신품종 ‘그린베어’ 개발

흰가루병에 강하고 수량성 높아 … 농가 수익 안정성 기대

  • 입력 2017.03.17 19:07
  • 수정 2017.03.17 19:10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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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 농진청)은 20여년의 연구 끝에 대표적인 곰취 품종 ‘곤달비’의 약점을 보완한 ‘그린베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곰취 주산지 강원도의 경우 총 재배면적 261ha 중 약 27%를 ‘곤달비’가 차지하지만, 흰가루병에 취약하고 여름에 생장이 쇠퇴하는 하고현상으로 생육이 좋지 않아 수량감소의 원인이 된다.

‘그린베어’는 일반 곰취와 ‘한대리곰취’를 교배해 육성한 품종으로, ‘곤달비’에 비해 잎이 두껍고 향이 강하며 특유의 쌉쌀한 맛이 있어 돼지고기와 먹는 쌈채소로 잘 어울린다. 데치고 난 뒤에도 향이 크게 줄지 않아 나물로 먹어도 좋다.

또한 잎의 수는 176매, 주당 수량은 1,936g으로 많은 편이며 식물이 꽃줄기를 내는 추대와 개화기는 8월 상순과 9월 상순이다. 흰가루병에 강한 내병성을 보여 하고현상으로 식물체가 말라 죽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생육이 왕성해 재배하기에 좋으며 연작장해 발생이 적은 것도 특징이다.

농진청 구본철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곰취 신품종 ‘그린베어’를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맛의 쌈채소용 곰취를 보급할 수 있게 됐다”라며 “흰가루병에 강하고 수량성이 높아 농가 수익의 안정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농진청은 ‘그린베어’ 품종을 조직배양으로 대량 증식해 2018년부터 각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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