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위염 다스리기

  • 입력 2017.03.12 11:02
  • 수정 2017.03.12 11:06
  • 기자명 나현균(한의사, 김제더불어사는협동조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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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현균(한의사, 김제더불어사는협동조합 대표)]

나현균(한의사, 김제 더불어사는협동조합 대표)

향긋한 봄내음이 코끝을 간질이는 계절이 왔습니다. 지금은 그 모습 보기가 쉽지 않지만, 예전 같으면 봄볕을 가득 머금어 봄향기를 마음껏 발하는 봄나물을 캐러, 손에 바구니 하나씩 챙겨 들고 들로 산으로 봄기운을 만끽하며 다니던 봄처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때입니다. 이러한 아름다운 계절에 우리는 지금 온 나라가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입만 열면 국민과 나라를 위한다던 대통령이 실은 국민을 철저히 무시하고 자신의 입맛대로 국정을 농단해 왔다는 사실과 그 사실 앞에 또 다시 다른 거짓말로 국민을 우롱하는 모습에 모든 국민이 울화병에 걸릴 실정입니다.

이러한 울화병은 먼저 간을 손상시켜 소화액의 분비를 방해하고 소화장애를 유발하여 신경성 위염을 유발하기 쉽습니다. 요즘과 같은 봄날, 몸이 새로운 계절에 적응하느라 피로하기 쉬울 때, 짜증난 일이 있으면 몸은 더욱 처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때 이를 풀어주는 것은 봄향기를 가득 머금은 봄나물이 제격입니다. 달래·냉이·쑥·씀바귀 등 몸에 좋은 나물이 많지만 신경성 위염을 앓고 있다면 그중에서도 향이 강한 쑥이 우선 권장됩니다.

쑥향기의 주성분은 치네올이라는 정유성분인데, 이 향은 우선 우리의 정신을 안정시킬 뿐만 아니라 이 치네올에는 살균과 살충하는 작용이 있어 소화불량성 구내염과 위염을 치료하는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동시에 위와 장의 혈관도 튼튼하게 만들어 장운동을 활성화 하여 쾌변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쑥은 요즘같이 신경이 예민해서 오는 신경성 소화불량에 가장 추천할 만한 봄나물입니다.

 

위염에 좋은 효과를 내는 채소로 양배추가 빠질 수 없습니다. 양배추엔 비타민 U와 K가 풍부하여 위의 염증을 치료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몇 해 전 방송에 양배추로 동치미를 담아 먹으면 좋다고 나온 적이 있는데, 동치미를 담을 때 무도 넣고 마늘도 갈아 넣으면 무의 소화증진작용과 마늘의 항염작용이 추가되어 더욱 위염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생마늘은 익힌 마늘보다 항염작용이 뛰어 나지만 자극성이 강하여 자칫 위벽을 상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동치미에 넣어 발효시키면 자극성도 완화되어 양배추 무와 함께 위염치료 효과를 더욱 높힐 수 있습니다.

위벽을 보호하는 작용을 하는 뿌리채소에 마·연근·감자가 있습니다. 마에는 디아스타제라는 소화 효소와 염증을 치료하는 성분이 있어, 효소의 작용으로 음식이 빨리 소화되게 하고 위염을 치료하기 때문에 소화불량이나 위장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좋은 작용을 합니다.

마에 풍부한 뮤신은 위벽을 보호할 뿐 아니라 소화도 돕고 또한 정신을 안정시키는 작용이 있어 신경성 위염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작용을 합니다.

 

연근도 위에 좋은 식품입니다. 연근에도 뮤신이 풍부하여 위벽을 보호하고 탄닌성분은 위의 염증을 치료합니다. 또한 뇌혈관과 뇌신경발달에 도움을 주어 치매예방, 기억력, 집중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며 뇌신경을 안정시켜 숙면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연근 또한 신경성 위염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감자 또한 위염에 좋은 음식입니다. 감자에 있는 아르기닌이란 성분은 위궤양으로 인한 출혈을 막아 주기 때문에 마와 함께 위염을 치료하는 작용을 합니다. 생감자즙을 내어 먹어도 좋고 밥 대신 식사대용으로 먹어도 좋습니다. 다만 드실 때, 발아된 부분은 독성이 있으니 잘 살펴 도려내고 드셔야 합니다.

위염에 좋은 한약재로 느릅나무 껍질인 유근피(유백피)가 있습니다. 유근피를 삶으면 끈적한 점액질 성분이 나오는데 이 점액질엔 위벽을 보호하며 위염을 치료하는 항염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습니다.

 

말로는 나라와 국민을 위한다던 집권세력들의 맨얼굴이 나타났습니다. 추잡한 비리를 저질러 놓고도 뻔뻔한 변명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없던 속병이 다 생길 지경입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우리 농부님들은 민초들의 단결된 힘을 믿고 정의로운 사회 건설을 위한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국민이 관심을 갖고 그 권력에 참여할 때입니다. 농부님들의 건강을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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