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 소시지로 장 건강 찾는다

‘프로바이오틱스’ 포함된 소시지 … 1조각으로 하루 섭취량 충족

  • 입력 2017.02.26 21:30
  • 수정 2017.02.26 21:32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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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 농진청)은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를 발효 소시지로 즐길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충분한 양을 섭취했을 때 건강에 도움을 주는 살아있는 균’을 뜻하며, 유산균 증식과 유해균 억제에 도움을 주고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한다.

연구진은 염지제를 처리한 돼지 뒷다리에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첨가하고 40여일간 발효 과정을 거쳤다. 농진청은 이렇게 만든 발효 소시지 5g을 섭취했을 때 프로바이오틱스 1일 섭취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간 국내에서 사용된 상업용 스타터(발효식품 제조에 사용되는 발효미생물)는 풍미 개선 등을 위해 프로바이오틱스가 아닌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일반 미생물을 사용한 반면, 이번 발효 소시지에 사용되는 스타터는 농진청이 지난 2015년 한국인 신생아 장에서 찾은 유산균이다. 농진청은 이 스타터와 제조 기술을 특허출원(출원번호 10-2016-015384)했으며, 고급 육제품 수요 증가에 맞춰 소규모 육가공 농가와 영농법인에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농진청은 소시지를 만드는데 돼지고기 뒷다리살을 주로 이용하는 만큼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돼지고기 소비촉진과 함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돼지고기 뒷다리살의 가격은 같은 무게 삼겹살 가격의 1/3에 못미친다.

농진청 축산물이용과 함준상 농업연구관은 “발효유뿐만 아니라 발효 소시지도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유산균을 이용한 발효 소시지 생산 기술이 돼지고기 소비촉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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