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민주노동당 후보가 4월 9일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사무총장를 맡고 있는 이방호 의원을 누르고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경남 사천에서 출마한 농민 대표 강기갑 후보는 2만3천8백64표를 득표해 47.69%의 득표율로 2만3천6백86표를 득표해 47.33%의 득표율을 기록한 이방호 총장을 179표 차이로 이겨 ‘4.9 총선’ 최대 이변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강기갑 당선자는 지난 17대 총선에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돼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서 지난 4년 동안 헌신적인 의정활동을 통해 농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 명성을 얻었다.
강 당선자는 당선사례에서 “사천도 놀라고, 대한민국도 놀랐다”면서 “온 국민이 감탄한 사천시민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에 저 역시 벅찬 감동을 누를 길이 없다”고 고마워 했다.
강 당선자는 또 “여러분께서 주신 한 표 한 표는 오만한 권력에 대한 심판이요, 희망의 사천미래, 일하는 사람들이 잘사는 세상을 열라는 엄중한 주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혼신의 힘을 다해 실천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당선자는 특히 “전국에서 찾아와 주시고,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전국의 국민 여러분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노동자, 농민, 서민의 삶을 제대로 개선시키고, 약자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 앞장서서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한도숙)도 10일 성명을 내고, 강기갑 후보의 당선은 18대 총선에서의 기적이며, 농민의 승리이자 농민의 희망이라고 환영했다.
전농은 또 지난 17대 국회의원으로 강기갑 후보는 농민들의 아픔을 함께 하면서, 농민의 마음으로 투쟁해왔고, 쌀 개방을 막기 위해 30여일의 단식투쟁을 진행했으며,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상정을 막아내기 위해 온몸을 던져 투쟁해 온 농민운동가라고 밝혔다.
전농은 특히 “이는 강기갑 후보만의 승리가 아니라 지난 몇년간 여의도 정치농사를 제대로 짓기 위해 바쁜 하루를 보내왔던 350만 농민들의 승리이기도 하다”면서 “농업·농촌·농민을 살리기 위한 농민들의 마음이 모여 만들어낸 소중한 승리”라고 강조했다.
전농은 아울러 “이번 18대 총선 당선자들이 강기갑 후보와 같은 희망의 정치, 섬김의 정치로 절망의 끝에 선 한국의 농업·농촌·농민에게 희망을 만들어내기 위해 힘써달라”고 호소했다.
〈연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