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제주도 동남부에 위치한 성산일출봉농협(농협)은 노지월동이 가능한 지리적 특성으로 무, 당근 등 월동채소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 관내 성산포항과 연안항은 해상물류의 주요 요충지로 월동채소의 원활한 육지 반출이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또한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고 있어 관광객 유치 등을 통한 잠재적 발전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농협중앙회가 실시한 2016 전국단위 종합업적평가에서 농협은 2위를 기록했다. 사업실적 중 무엇보다 눈에 들어오는 대목은 유통·판매사업 부문이다. 2016년 사업실적은 416억3,700만원에 달한다. 전년대비 182억7,300만원이 증가하며 80%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농협은 “올해 초 농산물가격의 급등과 매취사업에서 수탁사업으로의 사업방식 전환에 따른 성과”라며 “앞으로도 조합원들이 생산하는 모든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출하하고 소득보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신용사업부문 사업실적은 예수금 평잔이 1,802억4,800만원으로 전년대비 177억600만원 증가해 10.9%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상호금융대출금 평잔은 1,156억6,000만원으로 전년대비 290억5,300만원 증가해 33.6% 성장했다.
농협은 올해 유류판매 전략 다양화 및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한 직영주유소 신축 추진 및 경제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제사업소 통합운용(자재과 및 유통사업소 통합) 등을 계획 중이다.
농협은 현재 조합원 3,073명, 대의원 72명, 조합장과 상임이사 등 임원 13명, 직원 93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농업인편익시설로 지점 2개소, 농산물 유통사업소 1개소, 하나로마트 2개소, 주유소 1개소, 농기계수리센터 2개소, 창고 9동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