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이후 구제역 의심신고 없다

14일 충북 보은 3건 추가 확진으로 9건
충북도, 항체형성 안정기 21일로 판단 … 예찰·차단방역 총력

  • 입력 2017.02.17 14:10
  • 수정 2017.02.17 14:13
  • 기자명 배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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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지난 14일 충북 보은군 탄부면 구암리의 한 중식당이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휴업 중인 모습. 한승호 기자

9건을 끝으로 구제역 종식선언을 할 수 있을까. 둘째 주 후반부터 셋째 주 초반까지 연이어 전해지던 구제역 의심신고 소식이 잠잠해졌다.

지난 13일 저녁 접수됐던 충북 보은의 구제역 의심축 신고는 다음날 오전 확진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예찰과정에서 발견된 곳까지 더해 14일 오전 총 3건의 구제역이 추가 발생했다. 충북도는 우제류 사육농가 예찰 방역대를 기존 반경 3km에서 10km로 늘렸고, 불행 중 다행으로 추가 의심신고는 없다(16일 현재).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총 9건의 구제역이 발생했으며 경기 연천 젖소농장 1건, 전북 정읍 한우농장 1건 외 7건은 충북 보은에 집중됐다. 이날까지 소를 살처분한 곳은 구제역 발생농가 및 역학관계에 있는 농가를 포함해 21곳이며, 총 1,414마리를 살처분했다.

충북도는 긴급 백신접종에 따른 항체 형성 안정기를 21일로 보고 예찰과 차단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는 축산농가에 외출 자제를 당부했고, 축산농가는 물론 구제역 발생지역에서는 주민들까지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특히, 구제역 발생이 집중된 보은군 탄부면과 마로면에서는 식당들도 휴업에 들어가 구제역 확산 방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부는 예찰과 차단방역에 집중하는 한편, 경기 연천에서 발생한 A형 구제역이 돼지로 전파되지 않도록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 내용은 △예찰지역 돼지농가(39호)에 대한 체크리스트 보완 및 일일예찰 강화 △인접한 포천시 구제역 방역관리를 위한 조치 △ 야생동물 차단을 위한 농장주변 생석회 도포, 사료빔 주변청소 및 농장 내 돈사 간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관리 강화 등이다.

한 수의 전문가는 “구제역이 소에서부터 발생한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소는 개체수도 적고 백신이 비교적 잘 드는 편이라 전염력이 돼지에서 발생했을 때보다는 약하다”며 “돼지로 옮기지만 않는다면 더 이상의 확산은 없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여전히 구제역 발생 및 방역에 대한 상황 설명과 더불어 물백신 논란과 항체 형성률의 의미에 대한 해명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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