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딸이 육남매인데
모두 다 여기 졸업했지. 하모.
옷 떨어진 것 주워서
똥두대기 주워 입혀가매 키웠지.
오늘같이 추운 날에는
맘이 참 아팠지.
첫째가 육십일곱, 막둥이가 사십일곱
너이가 경찰이 되었는데
오늘 행사에 온 경찰보고
우리 아들같아 등을 두들겨 줬지.
내가 올게 팔십일곱인데
애들이 다 여기 다니고 졸업했어.
오늘 학교 살리기 한다기에 내가 왔어.
그래서 내가 왔어.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메일 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