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농·빈이 주인 되는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하자”

전농, 대의원대회 열고 새 정치방침 만장일치 채택

  • 입력 2017.01.27 16:11
  • 수정 2017.01.27 16:13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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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지난 20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정치방침을 새로 정했다. 김영호 의장(가운데)이 연대 단체 대표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김영호, 전농)이 대중적 진보정당의 건설을 새로운 정치방침으로 선언했다. 전농이 정치방침을 새로이 정한 것은 2012년 이후 5년만이다.

전농은 지난 20일 충북 청주시 충북교육정보원에서 ‘제16기 2차년도 대의원대회’를 열고 이날 모인 대의원 전원 만장일치로 전농 정치방침과 2017년 사업계획을 의결했다. 이날 대의원대회는 대의원 재적인원 683명 중 395명의 참석(57.8%)으로 성원됐다.

전농 의장단은 농민운동의 성과가 정책으로 연결되지 않는 것을 ‘죽 쒀서 개 주는 심정’으로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조직의 정치방침으로 농민정치세력화 추진을 제안했다. 농민이 만들고 운영하는 정치세력을 통해 직접 정치의 주인이 되자는 설명이다.

일부 문구에 대한 이의가 있었으나, 한 시간 가량의 토의 끝에 대의원 전원은 만장일치로 새 정치방침을 의결했다. 이를 토대로 전농 의장단은 “이날부터 창당을 목표로 진보진영의 대통합에 기초한 대중적 진보정당의 건설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전농은 앞으로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추진위원을 대중적으로 모집하며 단체 및 정치조직, 개인이 함께하는 원탁회의를 제안하고 추진한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빈민연합,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한국진보연대 등 진보진영의 대표세력들과 함께 노동자·농민·빈민 등 민중진영을 대표하는 정당 건설을 곧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의장단과 대의원들은 정치방침 의결에 앞서 투쟁·조직교육·정책·연대 사업 등 지난 한해 사업을 보고하고, 탄핵 결과에 따른 3차 트랙터 투쟁 계획 등 올해 주요 사업계획안과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또 지난해 결성된 충북 단양군농민회의 전농 가입과 재창립한 산청군농민회의 복권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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