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원칙, 가치 지켜야”

농어촌사회연구소 ‘협동조합 실무, 활동가 강좌’운영

  • 입력 2008.04.12 11:08
  • 기자명 최병근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의 협동조합이 ‘농협’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는 협동조합이 가지는 가치와 의식을 협동조합 관계자들이 자기화, 생활화, 행동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농어연, 이사장 이우재)가 지난 8일 YWCA회관에서 개최한 협동조합 강좌에서 권영근 농어연 소장이 이같이 주장한 것.

이날 강좌는 권영근 농어연 소장이 맡아서 ‘협동조합의 정의, 가치와 7대원칙’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가 지난 8일 YWCA 교육장에서 '협동조합 실무, 활동가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권 소장은 이날 강좌에서 협동조합의 생성 과정을 간략히 설명한 뒤, 협동조합의 원칙과 가치를 지키는 것은 한국에 또 다른 ‘농협’을 만들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끼리 힘을 합쳐서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 바로 협동조합이다. 하지만 이름만 협동조합인 것이 우리나라에도 많다.”라고 에둘러 농협을 비판했다.

권 소장은 특히 한국의 협동조합이 ‘농협’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는 “협동조합의 가치와 의식을 자기화, 생활화, 행동화해야 한다. 특히 협동조합이 총회를 하면 장사를 잘했는지 못했는지 돈 계산만 하는데 이렇게 되면 협동조합 다움을 잃어버린 것으로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농협.”이라고 꼬집었다.

권 소장은 구체적으로 “협동조합은 원래 출자금액에 대해 배당을 하는 ‘출자배당’보다는 이용금액이 많은 순으로 배당을 하는 ‘이용고 배당’을 실시해야 하는데 농협은 ‘출자배당’에 혈안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협동조합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협동조합은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이익이 아니더라도 조합원을 위해서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협동조합이 무엇인가를 이뤄가게 하기 위해서는 ‘운동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조합원들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결국에 이를 통해 ‘협동적 지역사회(cooperative community)’를 이뤄 나가는 것.”이 협동조합이 지향하는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