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양계협회(회장 이준동)는 지난 2월26일 전국의 대의원 1백75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한 정기총회에서 ‘2008년 양계업 전망 및 당면과제’ 등에 관한 설문을 실시했다. 설문에는 육계인 37.9%(50명), 채란인 35.6%(47명), 종계인 20.5%(27명), 기타 6.0%(8명) 등 모두 1백32명이 참가했다. 다음은 양계협회가 분석한 설문조사 결과 요약이다.
양계농가들은 올 한해 양계산업 전망에 대해 83.1%가 어두울 것으로 예상했으며, 변화 없을 것이다 7.7%, 밝을 것이다 6.2%, 모르겠다 3.1% 등으로 대답했다. 이는 미국에 이어 협상 중인 한-EU FTA 뿐 아니라, 지난 2월25일 정상회담에서 한-일 FTA협상 재개가 합의되면서 앞으로 값싼 수입축산물의 개방화에 대한 우려와 쿼터제 파기 이후 증가한 사육수수 등으로 대부분 양계산업을 어둡게 내다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양계산업의 가장 큰 당면현안은 양계농가의 40.3%가 사료가격 안정 및 수급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답했다. 이어 유통구조 개선 21.0%, 자조금사업 활성화 14.2%, 사육수수 조절 13.1%, FTA협정 등 개방화 8.5%, 조류인플루엔자를 비롯한 질병예방 2.8%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육계인들은 20.6%가 자조금사업 활성화를 예상한다고 답해 육계의무자조금 사업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계인들은 또 FTA 체결 후 가장 큰 피해를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로 40.5%가 미국을 우선 꼽았고, 앞으로 협상 진행될 거대국가 중국을 38.8% 답했다. 이외에 동남아시아 19.3%, 유럽연합(EU)이 2.3%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부터 천정부지로 솟아오르는 곡물가격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서는 국내외 사료자원 개발이 시급하다 42.8%가 가장 많았다. 이어 농가자금 대폭지원 31.2%, 사료가격 동결 12.3%로 응답했고, 그 외 대책이 없다 13.8%로 답했다. 자금지원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값싼 수입축산물과의 경쟁력을 위해 중장기 마련책 제시가 필요할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