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농협사료, 긴축 비상경영시스템 본격 가동

  • 입력 2008.04.06 04:56
  • 기자명 손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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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축가 조합원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최근 사료가격 인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의 고통을 함께 하기 위해 농협사료(사장 이승우)가 긴축·비상경영시스템을 가동, 구체적 실천에 착수했다.

지난 2월 취임한 이승우 농협사료 사장은 “양축가 조합원들과 고통을 함께 하며 조합원이 꼭 필요로 하는 고마운 농협사료로 거듭나자”는 기치를 내걸고 긴축·비상경영체제를 본격 가동에 들어간 것이다.

농협사료의 ‘인상요인 자체흡수 조치’에 따르면 우선 본부조직 슬림화로 인력운용의 효율화를 통한 인건비 절감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4본부 10부의 조직을 3본부 9부로 축소하고, 타사 우수사례를 벤치마킹, 직무분석을 통해 공장별 인력운용 기준설정으로 인력운영 효율성 및 생산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또한 각종 원자재의 종류 및 구매단가를 재점검하고, 예산절감 실적을 부서 및 공장 업적평가에 반영시킬 뿐 아니라 꼭 필요한 비용 외 예산집행을 통제함으로써 항구적인 예산절감 시스템을 구축했다.

농협사료는 이와 함께 올해 ‘08년 고정투자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당장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고정투자를 유보하고 투자시기를 재조정함으로써 비용 지출을 억제할 방침이다.

또 곡물의 수입선 다변화 및 장기공급계약 품목을 확대하고 도입 원료의 리스크 분산구매, 대체원료 개발 및 도입확대, 국내원료의 수급안정을 위한 구매방법 개선 등 원재료 구매방법을 개선을 통한 구매 효율화 및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고품질·저가사료 신제품 개발에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고, 전문성을 갖춘 우수한 컨설팅 요원을 확충하여 고곡물가시대에 적합한 축산농가의 경영지도, 수의진료, 사양관리, 방역활동은 지속적으로 전개해 축산농가들이 꼭 필요로 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농협사료는 이외에도 건강한 기업의 토대 구축을 위해 직원 윤리경영 실천강령을 제정하여 투명경영을 실천하는 한편, 물품 및 용역구매 계약의 공개경쟁 원칙을 준수하고 협력업체의 애로점 및 건의사항 접수를 통한 상생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이승우 사장이 취임 이후 이처럼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하고 구체적인 실천에 나선 것은 국내 사료시장 17%를 점유하고 있는 농협사료가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 축산업 경쟁력 확보에 막중한 책임과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그의 지론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협사료는 최근 공장가동률이 312%에 이르러 올해 판매량을 지난해 277만톤에서 8.3% 증가한 3백만톤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국제 곡물가격과 환율이 안정되는 즉시 사료가격을 인하하겠다는 입장이다.

농협사료 관계자는 “국제곡물가격의 폭등으로 인한 적자 누적에도 농가 충격 최소화를 위해 환율인상분을 일부 반영하지 않는 등 인상폭을 줄여왔으며, 타사에 비해 열흘에서 많게는 42일까지 인상시기를 늦춰와 금년 두 차례의 가격인상에도 불구, 연말 큰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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