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몸이 더 아픈 계절, 겨울

길벗 따라 생활건강 91

  • 입력 2017.01.08 11:59
  • 수정 2017.01.09 11:15
  • 기자명 임재현 기운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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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현 기운찬한의원 원장]

임재현 기운찬한의원 원장

겨울은 다른 계절보다 몸이 더 아픈 계절입니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더 건강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겨울에 몸이 더 아프게 되는 이유는 추운 날씨 때문입니다. 추운 날씨로 인해 말초 혈관이 좁아집니다. 그래서 혈압이 올라가고 이로 인해 심장질환이나 중풍이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겨울에 중풍이 많이 생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특히 노인들은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져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적응하기 쉽지 않습니다. 추운 새벽에 일어나서 몸이 충분히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화장실에서 힘을 준다거나 추운 실외로 나갈 때 중풍이 많이 생깁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천천히 움직이면서 몸을 좀 풀어준 다음에 활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갑자기 추운 바깥으로 나갈 때는 충분히 보온을 해주고 적당히 몸을 풀어 준 뒤에 나가야 합니다. 잠깐 나갔다 올 때도 귀찮더라도 모자, 목도리, 장갑 등 방한용품을 꼭 챙겨서 나가야 합니다. 우유나 신문을 가지러 가거나 외부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할 때, 집 앞에 가게를 다녀올 때에도 방심하지 말고 옷을 잘 챙겨 입어야 합니다.

보통 모자는 잘 안 쓰는 경우가 많은데 모자를 써서 머리를 따뜻하게 보호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모자를 쓰는 작은 습관으로도 중풍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심장질환의 발생도 증가하기 때문에 평소에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의 질병을 앓고 계신 분들이라면 더욱 건강에 신경 써야 합니다.

추운 날씨로 근육과 관절이 평소보다 더 경직됩니다. 또한,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기가 쉬운데 이 때문에 운동량이 부족해집니다. 이런 원인으로 인해 관절의 통증이 심해지기 쉽습니다. 노인들은 평상시에도 무릎이나 허리 등 아픈 곳이 많게 마련인데 겨울에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야외운동을 할 때는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야 합니다. 10분 이상 빠르게 걸어서 몸에 적당히 열을 낸 다음에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복장도 아주 따뜻하게 입고 나가야 합니다. 운동은 땀이 나지 않는 범위에서 가볍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운 날씨에 무리하기보다는 집 안에서 운동하는 것도 좋습니다.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거나 집안에서 걸으면서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 무릎, 허리 등의 통증이 새로 생기거나 더 심해지는 것을 일정 부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뼈가 부러지는 사고가 다른 계절에 비해 3배 정도 증가합니다. 노인들은 중풍을 앓아서 균형 감각이 떨어지거나 무릎, 허리 등 관절이 좋지 않아 보행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노인들은 빙판길에서 넘어지기가 쉬우므로 더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분들은 작은 충격에도 쉽게 뼈가 부러지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한번 뼈가 부러지면 쉽게 붙지 않아서 장시간 치료를 받아야 하고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평소에 골다공증 치료를 열심히 받으면서 넘어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빙판길이 생긴 날에는 될 수 있는 대로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좋고 부득이하게 나가게 된다면 잘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신고 지팡이 등 보조도구를 가지고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에는 감기 등 호흡기 질환도 많이 걸립니다.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면서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공기가 탁한 경우가 많아서 더 잘 걸리게 됩니다. 조금 춥더라도 적절히 실내공기를 환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은 젊은 사람들보다 감기에 걸리기도 쉽고 폐렴으로 더 심해질 가능성도 높으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에 물을 많이 마시고 손을 자주 씻고 실내 환기를 자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젖은 수건을 널어놓는 등 실내 공기가 건조하지 않도록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건강관리에 유념하시어 건강하게 겨울을 보내고 활기찬 봄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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