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

  • 입력 2016.12.25 02:06
  • 수정 2016.12.25 02:08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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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사건 범대위가 백 농민의 이름 앞에 붙인 수식어는 ‘생명과 평화의 일꾼’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백 농민 사건에 두 팔 걷고 나설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순결하고 정직한 삶과 무관하지 않다.

1970년대 백 농민은 학생운동을 주도하며 불의한 권력에 오뚝이처럼 저항했다. 젊은 시절의 그는 군사정권 하에서 끝없이 민주화를 열망했던 가슴 뜨거운 청년이었다. 그러나 ‘전문 시위꾼’이라는 일각의 비판과는 달리 1980년대부터는 고향인 보성으로 내려와 줄곧 농사에 전념했다. 돈푼 되지 않는 우리밀을 사명감으로 가꾸며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몸소 실천했다. ‘얼굴 한 번 붉히지 않는 사람’, ‘자기 몫 챙기지 않는 사람’, ‘양심이 곧은 사람’. 지인들은 백 농민을 그렇게 기억한다.

317일 동안 농성장을 찾은 시민들은 한평생 올곧은 가치를 좇은 그의 삶에 큰  감동을 받았노라고 입을 모았다. 올해 시민들과 함께 많은 것을 일궈낸 농민들의 투쟁에 있어서도 백 농민의 삶은 동료 농민들의 이정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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