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준후예들 “끝을 보는 투쟁 다시 준비하겠다” 결의

투쟁단 활동 전폭 지지해준 국민께 감사 … 30일까지 박근혜 퇴진 비상행동 동참

  • 입력 2016.11.26 16:35
  • 수정 2016.11.26 16:47
  • 기자명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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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농민대회 봉쇄 폭력경찰 규탄 및 박근혜 퇴진 농민 결의대회'에서 양재IC와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 밤샘 농성을 한 농민들이 박근혜 퇴진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26일 오후 서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농민대회 봉쇄 폭력경찰 규탄 및 박근혜 퇴진 농민 결의대회'에서 양재IC와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 밤샘 농성을 한 농민들이 박근혜 퇴진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26일 오후 서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농민대회 봉쇄 폭력경찰 규탄 및 박근혜 퇴진 농민 결의대회'에서 양재IC와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 밤샘 농성을 한 농민들이 박근혜 퇴진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26일 오후 서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농민대회 봉쇄 폭력경찰 규탄 및 박근혜 퇴진 농민 결의대회'에서 전남 해남과 경남 진주에서 각각 트랙터를 몰고 상경한 이효신 전봉준투쟁단 서군 대장과 최상은 동군 대장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한승호 기자
26일 오후 서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농민대회 봉쇄 폭력경찰 규탄 및 박근혜 퇴진 농민 결의대회'에서 양재IC와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 밤샘 농성을 한 농민들이 박근혜 퇴진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26일 오후 서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농민대회 봉쇄 폭력경찰 규탄 및 박근혜 퇴진 농민 결의대회'에서 서울대학교 83학번 동문 모임 대표가 김영호 전농 의장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26일 오후 서울 세종로공원에서 '농민대회 봉쇄 폭력경찰 규탄 및 박근혜 퇴진 농민 결의대회'가 준비되고 있는 가운데 올 겨울 들어 첫 눈이 내리고 있다. 한승호 기자
26일 오후 서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농민대회 봉쇄 폭력경찰 규탄 및 박근혜 퇴진 농민 결의대회'에서 한 농민의 우비에 '나라 바꾸는 농민'이라고 적힌 스티커가 붙어 있다. 한승호 기자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열흘간의 대장정을 한 전봉준투쟁단의 깃발이 눈 내리는 서울 광화문에서 힘차게 휘날렸다. 1박 2일 동안 경부고속도로에서 노숙투쟁을 전개했지만 경찰의 폭력 저지선을 뚫지 못한 전봉준투쟁단은 농기계를 내려놓고 오후 2시께 서울 세종로공원에 모여 ‘농민대회 봉쇄 폭력경찰 규탄 박근혜 퇴진 농민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서 청와대 진격에는 실패했지만 다시 투쟁을 준비해 끝을 보는 투쟁을 하겠다고 다시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또 지난 25일 농민대회와 트랙터 상경을 폭력적으로 저지한 경찰에 대해 “법을 무시한 폭력행위로써 도저히 용서될 수 없다”며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고, 특히 이철성 경찰청장을 반드시 사퇴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서 지난 16일부터 경남 진주에서 전봉준투쟁단 동군을 이끈 최상은 대장(전농 부의장)은 “열흘 동안 고생했다. 이게 끝이 아니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며 “썩어빠진 청와대를 깨부수기 위한 그 선봉에 동학농민군의 후예인 우리 농민들이 설 수밖에 없다. 선거 때마다 새누리당을 뽑는 경북 시군을 거치며 농민들이 나와 박수를 치고 지지해줘 우리는 희망을 가졌다. 우리가 열심히 활동하고 전진했기 때문”이라며 힘차게 말했다.

또 전남 해남에서 지난 15일부터 상경한 이효신 서군 대장(전농 부의장)은 “농사짓는데 제일 중요한 게 종자다. 우리나라는 대통령 종자가 잘못됐다”며, “단지 한줌도 안 되는 재벌과 부역자들이 농민들을 쥐어짠 게 이렇게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기득권 세력, 박근혜 정권에, 일제에, 친미에 부역한 세력과 박근혜 정권을 탄생시키는데 주력한 세력들은 확실히 처단해야하는 것이 농민들의 요구다”며 “우리의 투쟁이 어제 국민들의 실시간검색 1위가 되는 걸 보면서 정말 감동 받았다. 전봉준투쟁단은 박근혜 정권 끌어내리는데 끝까지 함께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김순애 전여농 회장은 “15일부터 오늘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트랙터 몰고 온 농민들 모두 고생하셨다. 힘들 땐 백남기 회장님을 생각하자. 젊어서는 그 애비가 죽이고, 늙어서는 그 딸이 죽인 우리 백남기 회장님을 가슴 깊이 새기고 힘들 때마다 생각하면서 이 어려운 고비를 헤쳐 나가자”고 농민들을 격려했다.

조병옥 전농 사무총장은 2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박근혜 퇴진을 위한 비상행동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농민들은 또 평택, 안성, 세종문화회관에서 1박 2일 투쟁에 수많은 구호물품을 보내준 시민들과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준 국민들에게도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서울대 83학번 입학동기모임은 열흘간이 넘는 전봉준 투쟁단의 활동에 감사함을 표하며 1박 2일간 모은 모금을 현장에서 전달하기도 했다. 오후 3시께에는 서울중앙지검에서는 연행된 36명 농민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소식을 들은 농민들은 현장에서 환호했다.

끝으로 전봉준투쟁단은 “국정을 포기한 박근혜는 이 와중에도 민족을 팔아먹는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백성이 죽어가도 나라를 팔아먹었던 조선말 지배 권력자들과 다른 것이 하나 없다”고 외쳤다. 또 “전봉준 투쟁단은 막히면 뚫을 것이고, 잡혀가면 또 다른 전봉준이 나설 것”이라며 “농민 손으로 박근혜 정권을 끌어내리고 나라다운 나라를 반드시 세울 것”이라고 결의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일부 농민들은 고속도로 갓길에 세워둔 트럭을 몰고 지역으로 내려가는 한편, 일부 농민들은 박근혜 정권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5차 범국민행동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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