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농기계 몰고, 청와대로 모이자!”

전봉준 투쟁단, ‘해남’과 ‘진주’서 서군·동군 출정식 갖고 총력 투쟁 나서

  • 입력 2016.11.19 14:53
  • 수정 2016.11.19 14:56
  • 기자명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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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지난 15일 전남 해남군청 앞에서 ‘농정파탄, 국정농단 범죄자 박근혜 퇴진!, 농기계 몰고 청와대로’ 전봉준투쟁단 출정 기자회견을 연 농민들이 행진 3일째인 17일 전남 나주의 한 국도를 트랙터를 앞세우고 행진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공

박근혜 정권 퇴진을 향한 국민들의 외침이 계속 커져가는 가운데 농민들도 ‘범죄자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청와대로 농기계를 몰고 가겠다고 밝혔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김영호)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순애)은 지난 15일 전남 해남군청 앞에서 ‘농정파탄, 국정농단 범죄자 박근혜 퇴진! 농기계 몰고 청와대로’란 기치로 농기계 진격 투쟁 출정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농민들은 “하야를 외치는 민중의 목소리가 차고 넘치는데, 사악한 박근혜 정권은 물러날 생각을 하지 않고 민족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며 “동학농민군의 정신을 이어오고 있는 농민들은 다시 의(義)를 모아 청와대로 진격한다”고 밝혔다.

농민들은 오는 25일 농기계를 앞세워 서울로 집결할 것을 선언한 후 △노동자 총파업, 학생 동맹휴업 연대 △민중이 주인 되는 국가권력 건설 △박근혜 정권 퇴진과 이후 정치상황에 농민이 적극 대응할 것을 결의했다.

트랙터에 일제히 ‘박근혜 퇴진’ 깃발을 꽂은 전봉준 투쟁단은 해남군 시내 선전전 후 곧장 강진군으로 이동했다. 전농 강진군농민회도 이날 오후 농기계 진격 투쟁 출정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이전과 이후는 달라야 한다. 백남기 이전과 이후는 달라야 한다”며 “70대 농민의 죽음이 생중계된 현장에서 투쟁이 다시 시작됐다. 동학 농민군의 기세로, 5.18 광주민중항쟁의 정신으로 청와대로 진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늘 하루가 30년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투쟁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현재 농기계 진격 투쟁은 동군과 서군으로 나눠 진행 중이다. 동군은 16일 경남 진주에서 출발해 경북(18~20일), 충북(21~22일), 경기(23~24일) 시·군 일대를 돌며 하루 동안 △장터·마을 선전전 △농민회원 간담회 △촛불집회 등을 통해 시·군농민회원들의 참여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15일 전남 해남군에서 출발한 서군은 17일까지 전남일대를 돌았으며, 전북(18~21일), 충남(22~24일)을 거쳐 25일 서울에 입성한다. 쌀값 대폭락과 백남기 농민을 죽인 살인정권에 대한 더 할 수 없는 분노로 농민들은 박근혜 정권 퇴진에 갖은 총력을 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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